[인터내셔널포커스] 대만 국방부 전 부부장(차관급)인 린중빈이 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이른바 ‘빅딜(Grand Deal)’을 통해 양안(兩岸) 평화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린 전 차관은 19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2026년 세계정세 포럼’에서 “미국은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력이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 결과 중국 인민해방군을 군사적으로 직접 도전하는 방식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녹록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기대는 부분이 더 많다”고 평가했다.

린 전 차관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정치·경제·심리적 수단을 결합한 고도의 전략으로 ‘대거래’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뒤에서 압박할 경우 양안 간 정치 대화와 사회적 교류는 자연스럽게 재개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평화통일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서방 언론 보도를 인용해 “과거에는 미국이 태평양에서 대만을 방어할 충분한 군사적 우위를 가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며 “중국은 미군의 첨단 전력이 대만 인근에 도달하기 전에 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서방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미국 국방 당국이 수차례 실시한 병력 시뮬레이션에서 미군이 패배하는 결과가 반복됐다”며 “이는 중국이 군사 충돌 없이도 전자·비접촉 수단을 통해 미군을 철수시키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린 전 차관은 중국의 전략을 ‘불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으로 규정하며 “시진핑 주석은 결렬이나 전면 충돌이 아닌, 정치·경제·심리적 수단을 활용해 목표를 달성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을 파괴해 얻을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안고 가는 방식이 중국 지도부의 계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에 대해서도 “관세 정책 실패로 농민 지원 부담이 커졌고, 지지율 하락 속에 시진핑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린 전 차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내년에 여러 차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대만 문제가 핵심 의제로 부상할 수 있다.
다만 그는 현재의 가장 큰 걸림돌로 라이칭더 대만 정부의 대륙과의 단절 정책을 지적했다. 린 전 차관은 “미국이 압박에 나설 경우 양안 간 교류는 다시 물꼬가 트일 수 있고, 최근 급성장한 중국의 사회·문화적 소프트파워 역시 젊은 세대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흐름이 누적되면 결국 양안 평화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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