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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업가 행세하며 접근”… 연길서 ‘연애 빙자 사기범’ 검거

  • 허훈 기자
  • 입력 2026.01.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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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명 여성 속여 130만 위안 가로채… 명품·렌터카로 탕진

[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 길림성 연길(延吉)시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위장해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거액을 가로챈 연애 빙자 사기 사건이 경찰에 적발됐다.

 

연길시 공안국은 최근 연애 사기 혐의로 피의자 훠모모(霍某某) 씨를 검거해 형사 구금했다고 밝혔다. 훠 씨는 연애를 가장해 여성 5명으로부터 총 130만 위안(약 2억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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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해 10월 말, 피해자 샤오란(가명)이 연길시 공안국 산하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샤오란은 남자친구라던 훠 씨에게 현금 9만 8천 위안과 45g 상당의 금 팔찌를 건넸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훠 씨는 SNS를 통해 피해자들과 접촉한 뒤 자신을 ‘성공한 사업가’로 포장했다. 명품 의상과 고급 시계를 착용하고 고급 차량을 몰며 고급 소비를 일삼았고, 일부 피해자에게는 차량을 선물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 또 공장 부지 답사나 ‘사업 파트너’와의 미팅을 연출하며 신뢰를 쌓았다.

 

연인 관계가 형성된 뒤에는 “공장 투자 자금이 부족하다”, “은행 계좌가 제한돼 현금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돈을 빌렸고, 피해자들은 의심 없이 송금하거나 귀금속을 맡겼다. 이후 상환 시점이 다가오자 연락을 피하거나 관계를 소홀히 하며 잠적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 2명을 더 확인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약 100만 위안을 편취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훠 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인근 도시의 단기 임대 숙소에서 체포됐다. 그는 범행을 통해 얻은 130만 위안을 렌터카 이용과 명품 구매 등 사치성 소비로 모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공통적으로 40~50대의 이혼·사별 상태의 여성으로, 일정한 경제력을 갖추고 장기간 정서적 공백 상태에 있었다”며 “정서적 안정과 신뢰를 악용한 전형적인 연애 사기”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온라인을 통한 만남에서 상대의 신분과 재정 상황을 맹신하지 말고, 반복적인 금전 요구가 있을 경우 즉시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 훠 씨는 형사 구금 상태이며, 사건은 추가 증거 확보와 피해 규모 확인을 위해 계속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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