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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미국 불참에도 세계는 합의 가능”

  • 허훈 기자
  • 입력 2025.11.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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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지난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제20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폐막했다. 캐나다 총리 저스틴 카니는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참여하지 않아도 세계는 여전히 주요 현안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반대로 이번 G20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는 무게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니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는 세계 인구의 3분의 4, 전 세계 GDP의 3분의 2, 글로벌 무역의 3분의 4를 차지하는 국가들이 참여했다”며 “미국이 공식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글로벌 경제의 중심 이동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남아공 내 백인 농민 학대와 폭력, 토지 강제수용을 이유로 G20 불참을 선언하고, 정상회의 결과를 ‘G20 합의’로 발표하는 것에도 반대했다. 하지만 올해 G20 의장국인 남아공은 미국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22일 회의 핵심 의제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며, G20 정상회의 역사상 최초로 개막 당일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번 선언문에는 총 122개 항목이 포함됐으며, 다자 협력을 통한 글로벌 도전 대응과 개발도상국 지원 강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이 명시됐다.

 

카니 총리는 정상회의에서 남아공, 중국, 인도 등과 다자주의 협력을 강화하고, 캐나다 경제 및 무역 확대를 위한 투자·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인도·유럽·태평양 지역에서 인공지능과 에너지 등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니 총리는 캐나다와 남아공 간 투자보호 협정 협상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양국 간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양국은 주요 광물, 에너지,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호주, 인도와 삼자 기술·혁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핵심 광물, 청정에너지,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인도 총리 나렌드라 모디도 이번 정상회담을 “생산적 회담”으로 평가하며, 무역·투자·과학기술·에너지·교육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향후 몇 달간 심화하기로 합의했다.

 

카니는 G20 참석 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무함마드 빈 자예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UAE가 캐나다에 700억 캐나다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를 “역대 최대 투자 약속”으로 평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와 산업 강화, 고임금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니 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와 경제 압박을 경험하며, 취임 이후 캐나다의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CBC에 따르면 캐나다는 향후 10년간 비미국 수출을 두 배로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카니 총리는 “미국이 다시 무역 논의에 나설 때 대화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트럼프와 긴급히 논의할 사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미국 불참에도 다른 국가들이 정상회의를 진행하며 다자주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회의 종료 시점, 남아공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는 의사봉을 두드리며 공식 폐막을 선언하고, 다음 G20 의장국인 미국으로의 상징적 인수인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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