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 정부가 오는 30일 한국 부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중 정상이 직접 마주 앉는 것은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29일 오후 “양국 합의에 따라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부산에서 회담을 갖고, 미중 관계와 양측이 공동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다.
앞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 정부는 그동안 구체적인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이번 발표로 회담 일정이 공식화된 셈이다.
두 정상은 올해 들어 최소 세 차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직접 대면은 6년 만이다. 회담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완화와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확산 문제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펜타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펜타닐 제조에 사용되는 전구체(前驅體) 화학물질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담에서 새로운 무역 프레임워크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일부 대중(對中) 관세를 완화하는 대신, 중국은 펜타닐 전구체 수출을 억제하는 조건을 내거는 ‘상호 교환형 합의’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동아시아 순방의 핵심 일정으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중 간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 회담이 양국 간 신뢰 회복의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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