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미·중 정상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회동을 앞두고, 미중무역전국위원회(USCBC) 회장 션 스타인(Sean Stein)이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fantastic)’ 미중 무역협정을 원한다면, 결국 무역전쟁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스타인은 지난 25일 상하이 외탄 연례회의에서 “오늘의 상황은 트럼프 자신이 촉발한 무역전쟁의 결과”라며 “그가 바라는 ‘최고의 협정’은 사실상 관세 부과 이전으로 시계를 되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인은 이어 “향후 전개는 이미 상당히 명확하다”며 “중국과 미국의 90일 관세 유예 기간은 연장될 것이며, 트럼프가 중국 측에 제시할 요구는 펜타닐 문제, 대두(콩) 수입 재개, 희토류 공급 세 가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들 자체가 모두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생겨난 결과”라고 꼬집었다.
스타인은 트럼프 1기와 비교해 중국의 협상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1.0 시대에는 미국이 먼저 행동하면 중국이 상응 대응하는 방식이었지만, 트럼프 2.0 시대의 중국은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이며 주도권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압박을 통한 양보’를 시도했다면, 지금의 중국은 ‘강화를 통한 교훈’을 주려 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언은 마침 중·미 양국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경제무역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何立峰) 국무원 부총리와 미국 재무장관 베선트, 무역대표 그리어는 25~26일 회담을 통해 ▲해운·조선업 301조 조치 ▲상호 관세 유예 연장 ▲펜타닐 관련 협력 ▲농산물 무역 ▲수출통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신화통신은 “양측이 건설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각자 관심 사안의 해결 방향에 기본적 합의를 이뤘다”며 “세부 사항을 확정한 뒤 각국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어 대표는 회담 종료 후 “이번 논의가 양국 정상 간 생산적 회담으로 나아가는 단계까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이 성사될지가 외교가의 최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郭嘉昆)은 “양국은 정상회담과 관련해 긴밀히 소통 중이며, 진전이 있을 경우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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