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 지린(吉林)성 장백산(長白山) 인근 국도에서 한 운전자가 야생 동북범(시베리아호랑이)과 불과 10m도 안 되는 거리에서 마주친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 밤,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진(二道白河鎭) 부근 331국도를 달리던 한 운전자는 차 전조등 불빛에 비친 커다란 동북범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영상 속에서 그는 “현지인이에요, 형님!”이라고 외쳤고, 호랑이는 소리에 이끌려 잠시 도로 위로 올라와 약 5초간 운전자를 응시하다 천천히 숲속으로 사라졌다.
영상에 찍힌 동북범은 근육질의 체구를 가진 건장한 개체로, 짧은 대치 후 고요히 몸을 돌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촬영자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도백하진에서 약 14km 떨어진 광명림산작업소 인근에서 호랑이를 봤다”며 “현지에서 오래 살았지만 실제로 야생 동북범을 본 것은 처음이라 순간적으로 흥분했다”고 말했다.
이도백하진은 장백산 북풍경구와 인접해 있으며 ‘장백산 제1진’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장백산풍경구관리부 관계자는 “아직 풍경구 내에서 동북범 출몰 통보를 받은 바는 없으며, 해당 목격 지점은 풍경구 관할구역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풍경구는 정상적으로 개방 중이며, 실제 호랑이 출몰이 확인되면 즉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명림산작업소 인근 두산촌의 한 조선족 민박 주인은 “18일 밤 누군가 야생호랑이를 봤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이 일대에 간혹 동북범이 출몰하지만 인가가 밀집한 곳으로는 거의 내려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야생 동북범과 마주쳤을 때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장춘(長春)시 동북범공원 관계자는 “동북범은 야행성이고 독립적으로 생활하며 사람을 쉽게 공격하지는 않지만, 위험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차를 타고 있다면 내리지 말고 즉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야생동북범의 서식지나 잠재적 서식지에는 단독으로 진입하지 말고, 혹시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는 즉시 공안기관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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