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명동과 대림동 등지에서 벌어지는 혐중(嫌中) 시위에 대해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차 의원은 시위가 선량한 주민과 어린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근거 없는 음모론과 차별적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올해 3월 국민의힘이 발표한 조치”라며 “국적이나 민족을 이유로 한 모욕과 차별은 국제인권 규범이 금지하는 혐오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혐중 시위가 계속되면 사회적 신뢰가 훼손되고, 공동체의 안전과 평화가 위협받게 된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서 차 의원은 역사적 사례를 들어 혐오에 대한 경계를 촉구했다. 그는 “조선의 최고 과학자 장영실은 중국 원나라 출신 아버지와 조선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주배경 자녀”라며 “이처럼 이주민과 그 후손들은 오랜 세월 우리 공동체와 경제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차 의원은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이 250만 명을 넘는 현실을 언급하며, “특정 국적과 민족을 대상으로 한 혐오 시위는 더 이상 방치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타인의 존엄을 짓밟고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로 용인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인 내전 당시 마드리드 공방에서 파시스트에 맞서던 구호 ‘노 파사란!(No Pasaran)’을 인용하며, 혐오와 배제에 맞서는 단호한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 의원은 혐중 시위로 상처받았을 대림동 학교 학생들에게 “아이들아, 어른으로서 미안하다. 꿋꿋하게 자라서 미래의 장영실이 되라”고 격려하며, 시위를 벌이거나 이를 옹호하는 정치권을 향해 “미래의 장영실에게 더 이상 상처를 주지 마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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