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흑룡강성 상지시 어지조선족향 신흥촌이 농촌 진흥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은 조선족 고유의 생활문화를 바탕으로 관광과 농업을 아우르는 길을 개척하며,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흥촌의 거리는 말끔히 닦인 시멘트 도로와 조선족 전통 지붕 곡선을 살린 건물이 어우러져 있다. 벽마다 새겨진 벽화에는 민족의 기억과 공동체의 바람이 담겨 있다. 방문객들은 이 풍경 속에서 단순한 농촌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깃든 마을을 만난다.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건 눈에 보이는 경관만이 아니다. 신흥촌은 조선족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해 ‘먹고 즐기며 배우는 관광’으로 길을 넓혔다. 들판을 거닐며 전원의 정취를 느끼고, 김치와 순대 같은 토속 음식을 맛보며, 민속 공연과 마을 행사를 함께 즐긴다. ‘노래로 새 시대를 열자’ 같은 문화 행사는 주민들에게는 삶의 활력이고, 외부인에게는 색다른 체험이다.
산업의 변화도 눈에 띈다. 신흥촌은 농업 관광원을 세워 전통적인 농사와 현대적 체험을 묶어냈다. 주민 소득은 높아지고, 자연은 보존되며, 마을의 미래를 지탱할 힘이 마련됐다.
지역 관계자는 “조선족 문화의 뿌리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삶의 방식을 더해 농촌의 길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 경험이 중국 농촌 진흥의 중요한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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