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중국 방문 의지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최근 미국 정부가 트럼프의 방중 계획을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수십 명의 미국 기업인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 내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방중이 성사되기 위해선 '대만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 원장이자 미국연구센터 주임인 우신보(吴心伯)는 7월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13차 세계평화포럼에서 "트럼프의 대중 방문 성패는 미국이 대만 문제에서 그간 유지해온 모호한 입장을 얼마나 명확히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대만 문제의 민감성과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해야 하며, 트럼프가 방중 시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미국 대통령의 선례도 존재한다”며, 트럼프가 대중 정상외교를 위해 반드시 감수해야 할 외교적 조건임을 시사했다.
이는 최근 미국 국무부가 홈페이지의 ‘미·대만 관계 관련 설명 자료’에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문구를 삭제한 데 따른 중국의 반발과도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이를 미국의 입장 후퇴로 규정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
우신보는 "트럼프가 현명한 정치인이라면 미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 중국과의 중요한 거래에 필요한 발언을 베이징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대만 문제의 미래를 보자면 무력 통일이 아닌 평화 통일이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워싱턴이 전쟁을 피하고 싶다면,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5일, 미중 경제협상이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전화통화를 가졌다. 당시 통화에서 시 주석은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루고, ‘대만 독립’ 세력이 미중 충돌을 유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미국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통화 후 트럼프는 자신의 SNS에 약 90분간의 통화가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밝히며, 시 주석의 초청에 따라 자신과 영부인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에게 상호방문 초청도 함께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우신보는 이 전화통화가 “중미 관계의 분기점에서 이루어진 전략적 소통”이라며, “향후 양국 관계에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방중 실현을 위해선 양국이 조건을 마련하고, 상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베이징과 워싱턴이 양자 관계 진전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며, 안보 분야에서도 조속한 고위급 회담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오는 가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트럼프 방중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상무부도 트럼프의 기업인 대표단 동반 방중설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지만,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공영의 원칙 아래 양국이 공감대를 넓히고,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해 건강하고 안정적인 미중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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