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르단·우즈베키스탄, 사상 첫 월드컵 진출…호주는 일본 꺾고 6회 연속 도전 청신호
[동포투데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 중국은 조기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월드컵 무대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한국은 이라크 원정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요르단과 우즈베키스탄은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으며 아시아 축구 지형에 새 바람을 불러왔다.
혼돈의 밤…승자와 패자 갈린 운명의 경기
현지시간 5일 밤, 아시아 예선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B조의 한국은 전반 이라크의 알 하마디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김진규가 선제골을 넣었고, 경기 종료 8분 전 오현규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승리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지었다.
같은 조의 요르단은 오만을 3-0으로 완파하며 사상 첫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알리 올완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역사적인 쾌거를 이끌었다. 팔레스타인은 최하위 쿠웨이트를 2-0으로 제압하며 4위권 진입 가능성을 이어갔다. 현재 4위 오만과의 승점 차는 단 1점이다.
A조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이 아랍에미리트(UAE)와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조 2위를 확정지었다. 같은 조에서 이란은 이미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운데, 카타르는 이란을 1-0으로 꺾고 3위에 올랐다.
C조에서는 호주가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종료 직전 90분, 라일리 맥그리가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아지즈 베히치가 감아 차며 골망을 흔들었다. 16년 만의 일본전 승리에 퍼스 스타디움은 열광했다. 현재 조 2위인 호주는 다음 경기에서 큰 점수차 패배만 피하면 본선 진출을 확정짓는다. 3위 사우디아라비아는 바레인을 2-0으로 꺾고 추격을 이어갔다.
또 좌절된 중국의 꿈…“책임은 감독에게”
반면 중국은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월드컵 진출이 무산됐다. 전반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뒤 반격에 실패한 중국은 2002년 이후 24년 만의 본선 재도전에 실패했다. 당시에는 개최국이던 한·일이 예선을 치르지 않아 중국이 본선에 합류했지만, 이후 줄곧 좌절을 맛봤다.
14억 인구를 가진 스포츠 강국이 왜 축구에서만큼은 무기력한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된다. 브랑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 팀은 지난 20년간 본선 진출을 위해 싸워왔다. 우리가 이 험난한 조에서 다음 라운드로 간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며 “하지만 실패했고, 감독으로서 큰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 선수들이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그들의 활약을 보면 미래는 밝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은 이 단계 예선에서 단 2승에 그치며 일본, 호주, 사우디, 바레인, 인도네시아가 속한 조에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본선 진출 6개국 확정…다음 단계로 향하는 팀들
현재까지 아시아에서는 총 6개국이 자동으로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각 조 상위 2개국인 한국, 요르단, 이란, 우즈베키스탄, 일본, 호주가 그 주인공이다.
3위와 4위에 오른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역시 다음 예선 라운드에 진출해, 남은 두 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북중미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사상 최초로 48개국 체제로 확장된다. 아시아에서도 이전보다 많은 국가가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지만, 각국의 희비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BEST 뉴스
-
첼시, 클럽월드컵 우승 확률 1위로 급부상…알힐랄-플루미넨시 이변 속 유럽 강호들 고전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 8강 대진이 확정된 가운데, 첼시가 새롭게 우승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데이터 기업 옵타(Opta)의 슈퍼컴퓨터 분석에 따르면 첼시는 현재 26.8%의 확률로 대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됐다. 이번 대회는 조기 탈락한... -
2025 클럽월드컵, 총상금 10억달러…우승팀에 최대 1억5580만달러
[동포투데이]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이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 참가한 32개 팀은 천문학적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FIFA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을 10억달러(약 1조4천억 원)로 책정했으며, 그중 절반이 넘는 5억2500만달러는 출전팀 전체에 고루 배분된다. 나머지 4억7500만달러는 ... -
2025 클럽월드컵 '골든부트' 누구에게… 메시·음바페·케인 ‘득점왕’ 경쟁 후끈
[동포투데이] 6월 14일 개막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5가 중반을 넘어서며, 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이 득점왕 경쟁으로 쏠리고 있다. ‘골든부트’를 차지할 주인공을 두고 세계 정상급 골잡이들이 치열한 득점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참가 팀 수가 크게 늘면서 전 세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정... -
주앙 페드루, 친정팀에 비수… 첼시, 클럽월드컵 결승 진출
첼시의 주앙 페드두가 2025 FIFA 클럽 월드컵에서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준결승 첫 골을 넣고 있다 [사진=로이터] [동포투데이] 8일,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첼시가 브라질의 플루미넨세를 2-0으로 꺾고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선봉에 선 ... -
티아고 실바 “첼시와 다시 만나길”…플루미넨시, 알힐랄 꺾고 클럽월드컵 4강행
[동포투데이] 브라질 플루미넨시가 5일(한국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 뒤 플루미넨시 주장 티아고 실바는 "첼시와 4강에서 다시 만나길 바란다"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플루미넨시는 이날 경기에... -
PSG, 레알마드리드에 4-0 완승…클럽월드컵 결승서 첼시와 격돌
[동포투데이]9일 밤(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클럽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이 레알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코어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일방적이었다. PSG는 전반 초반부터 스페인 명문을 압도했고, 사실상 전반 30분 이전에 승부의 추가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메시 없는 유럽 여행…안토넬라, 바르사 '와이프 군단'과 이탈리아서 재회
-
연변룽딩, 승격 가속화… '누네스 효과'로 팀의 새 장 열다
-
“연승은 우연이 아니다”… 연변 홈 9연승, 대륙이 놀란 ‘작지만 강한 팀’의 비결
-
中축구연맹 “경기장 인신공격 용납 못 해”… 강력 대응 예고
-
황전페이의 한 방…연변, 칭다오 꺾고 3위로 '우뚝'
-
“더는 못 참겠다”…청두룽청 서정원 감독, 경기 앞두고 이례적 작심 비판
-
입단 이틀 만에 계약 해지 위기…中 2부 구단, '막말 논란' 홍콩 대표팀 마이클과 결별 추진
-
[동아시안컵] “우리가 더 잘했다”…홍콩 감독, 패배 뒤 중국의 ‘비신사적 경기운영’에 쓴소리
-
홈에서 무너진 한국…일본, 3연승으로 동아시안컵 우승
-
'홈 8전 전승' 연변 룽딩, 축구 명가의 부활을 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