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모 전단 동시 배치…일·대만·필리핀과 긴장 고조
[동포투데이]중국이 이달 들어 동아시아 주요 해역에 대규모 해군과 해안경비대 전력을 배치하면서, ‘제1도련선’에 대한 압박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군사적 움직임은 대만과 일본, 필리핀 등 인접 국가들과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지역 안보 지형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로이터통신은 관련 안보 문서와 복수의 지역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5월 초부터 대만 주변과 일본 남부 해역,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 걸쳐 통상보다 많은 수의 군함과 해경함을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21일과 27일 각각 약 60척과 70척이 넘는 선박을 해당 해역에 배치했으며, 이 가운데 약 75%는 해군 전투함으로 확인됐다. 이들 함정에는 미사일 호위함, 구축함, 해안경비함 등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실탄 훈련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항공모함 전단 2개도 동시에 운용 중이다. 항모 ‘산둥함’은 남중국해에, ‘랴오닝함’은 대만 동남부 외해에서 각각 작전을 수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랴오닝함은 동중국해 및 황해 인근에서 외국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공격 시나리오를 모의하는 훈련을 벌였다는 전언도 나왔다.
지역 안보 관계자들은 이러한 움직임이 단순한 훈련 이상의 정치적 신호를 담고 있다고 보고있다. 한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제1도련선’ 전역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1도련선은 일본 열도에서 대만, 필리핀을 지나 보르네오섬까지 이어지는 해역으로, 중국이 해양 진출 전략에서 주요 분기점으로 삼고 있는 구상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국은 사실상 이 해역을 자국의 ‘내해’처럼 간주하고 있으며, 언제든 자유롭게 군사 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2주 사이 대만을 겨냥한 실탄 훈련을 수차례 진행했다. 중국 관영 CCTV는 21일, 대만해협 건너편 푸젠성에서 상륙훈련 장면을 방송했으나 정확한 위치는 밝히지 않았다.이와 함께 일본은 중국 항모 전단의 이동 경로를 면밀히 추적 중이다. 랴오닝함 전단이 일본 남부 섬을 지나 서태평양으로 진입하자,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중국이 자국 해안에서 먼 곳까지 작전 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감시 및 정찰 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의 관련 군사 활동은 국제법과 국제관행에 부합한다"며, "일본은 이를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중국과 필리핀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3일, 필리핀이 "침범과 도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해군 대변인 로이 빈센트 트리니다드는 "중국의 불법적인 존재가 이 지역의 평화를 해치고 있으며, 중국이 주장하는 '평화적 부상'과도 모순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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