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국가통계국이 2025년 1월 공개한 제8차 전국인구센서스에 따르면, 중국 출생 성비가 102.7:100으로 사상 처음으로 생물학적 자연 성비(103-107:100) 하한선에 근접했다. 특히 0~30세 인구 전체 성비는 106.2:100으로 2020년 대비 2.7%포인트 하락하며 1982년 성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십 년간 지속된 중국의 "남초 현상"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성비 불균형은 1980년대 산아제한 정책 시행과 남아선호 사상, 초음파 성감별 기술 확산으로 악화됐다. 2004년 출생 성비는 121.2:100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1980~2010년생 남성이 여성보다 약 3000만 명 더 많아 "솔로 위기"로 불렸다. 그러나 2016년 전면 두 자녀 정책 시행과 성평등 의식 확산으로 성비 개선이 본격화됐다. 2023년 출생 성비는 105.3:100으로 8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통계적 개선에도 00후(2000년대생) 세대의 결혼 고민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다. 2024년 기준 25~34세(90후) 성비는 114.3:100인 반면, 18~24세(00후)는 109.1:100으로 격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90후 미혼남성의 78.3%가 연하 여성을 선호하면서 00후 여성들을 향한 "세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24년 혼인 신고 건수 중 남성 연상 커플 비율이 24.7%로 2020년 대비 5.5%p 증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00후 여성들의 높아진 결혼 기준도 문제다. 2025년 한 결혼정보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00후 여성의 배우자 경제적 조건 요구 수준은 90후 대비 32%, 외모 조건은 27%, 성격 합의도는 41% 더 높았다. 성비 개선이 오히려 경쟁 심화로 이어지는 역설적 상황이다.
지역 격차 역시 심각하다. 2025년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농촌 및 중서부 지역 20~40세 성비는 118:100인 반면, 1선 도시는 98:100으로 여초 현상이 나타난다. 고학력 여성의 도시 집중화와 남성의 고향 귀향 선호가 원인으로, 인력유동의 성별 선택적 특성이 지역 간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있다.
인구학자들은 향후 10년간 00후·10후가 결혼 시장 주축이 되며 성비가 104.5:100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204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 성비가 85:100까지 떨어져 고령 여성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결혼 부담은 줄어들지만, 노인 부양 부담은 2035년 기준 부부당 3.4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가치관 변화도 뚜렷하다. 2024년 조사에서 00후 36.2%가 "결혼 안 해도 된다"고 답했으며, 2035년까지 독거 노인이 1.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진은 "결혼이 '선택사항'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솔로' 개념 자체가 재정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농촌·중소도시 공공서비스 확충과 여성 고용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간 인재 유동성을 개선 중이다. 하지만 2024년 혼인신고 건수 744만 쌍은 여전히 2013년 정점(1347만 쌍)의 55%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제 비교에서도 중국 성비 불균형 순위는 3위(2010년)에서 12위(2024년)로 하락했으나, 00후 세대는 "공급 증가에도 수요 불일치"라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한 소셜미디어 이용자는 "30명 남자가 20명 여자를 두고 싸우던 시대에서 25:25로 바뀌었지만, 모두 상위 5명을 원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구 구조 변화는 소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2025년 중국싱글경제 규모는 4.5조 위안에서 2025년 8.2조 위안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미니가전·1인용 식품 등 독신자 맞춤 산업이 부상 중이다.
전문가들은 "성비 균형화는 시작일 뿐"이라며 "다양한 가족 형태 수용과 노년층 복지 강화가 새로운 화두"라고 강조한다. 00후 세대는 인구 구조 변화에 적응하며 결혼관을 재정의하는 동시에 초고령사회 대비라는 이중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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