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매년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는 미국인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축제 행사로 자리잡았으나, 내년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식 하늘은 칠흑 같은 어둠으로 뒤덮일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역대급 관세가 미국 내 화약류 공급망을 마비시키면서, 내년 대규모 기념행사 준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 화약류 시장의 95%를 점유하는 중국산 불꽃 제품 수입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슈나이터 파이어웍스 공동대표이자 전미불꽃놀이협회장인 스테이시 블레이크는 "2026년 주문을 위한 최종 기한이 다가오는데도 관세 부담으로 발주를 미루고 있다"며 긴급성을 호소했다. 중국 공장들이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기 전인 7월 말까지 주문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행사용 불꽃 수급이 불가능해질 전망아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미국이 수입한 5억800만 달러 규모의 화약류 중 95%가 중국산이다. 개인용 소비 화약은 거의 전량, 지역사회 대형 행사용은 75%가 중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 불꽃놀이 협회(APA) 줄리 헥만 최고경영자는 "화약 제조에 필요한 화학물질과 원자재를 미국에서 조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국내 생산 전환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1940~60년대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펜실베이니아주 뉴캐슬에 정착하며 미국 화약 산업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나, 강화된 규제로 인해 1970년대 이후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후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트럼프 정부는 2019년 대중국 무역분쟁 당시 화약류에 대해 한시적 관세 면제를 적용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동일한 조치가 시행되지 않고 있다.
경제 충격파도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항만청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 발 화물선 20척이 미국 항구 기항을 취소했으며, 중국발 해상 컨테이너 주문량이 60% 이상 급감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조사에서도 2020년 팬데믹 초기 수준의 경기 위축이 나타났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수석 경제학자 토르스텐 슬록은 "앞으로 몇 주 내 미국 소매점 진열대가 비워질 것"이라며 공급망 위기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협상 기간 중 중국에 대한 강경 조치를 보류할 것”이라며 “조만간 관세 인하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이미 예고된 경제적 충격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치약을 튜브에 다시 넣을 수 없는 것처럼 경제적 충격은 되돌리기 어렵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건국 25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앞둔 미국이 관세 장벽으로 인해 화려한 축하 대신 어두운 기념일을 맞이할지, 업계와 정부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중국산 화약류에 대한 관세 조정 여부가 미국의 역사적인 축제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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