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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88세로 선종…부활절 이틀 전 마지막 공개석상서 ‘평화 기원’”

  • 화영 기자
  • 입력 2025.04.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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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로마 가톨릭 교회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현지 시간 21일 오전 7시 35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고 바티칸이 공식 발표했다. 케빈 패럴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 방송을 통해 "깊은 슬픔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을 알린다"며 "그분은 평생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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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20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미사가 끝난 후 교황 전용차에서 군중에게 손을 흔드는 프란치스코 교황. TIZIANA FABI/AFP via Getty Images

 

교황은 지난 2월 기관지염 증상으로 입원한 뒤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았고, 치료 과정에서 신장 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38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3월 23일 퇴원해 2개월 간의 요양 계획을 발표했으나,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선종 하루 전인 20일에는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에게 "부활절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문안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미국 부통령 밴스와의 단독 면담에서 "건강이 호전된 것을 보니 기쁘다"는 밴스의 말에 "방문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600년 만에 생존 중인 교황의 퇴위 사례를 이어받아 취임했다.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서 그는 동성결혼 축복 허용, 호화로운 교황 관저 대신 간소한 숙소 생활,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의 역사적 만남 등 진보적 개혁을 추진하며 교회 내 보수파의 강한 반발을 샀다. 빈곤층과 난민 권리 증진에도 앞장서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추기경의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이라며 "차기 교황 선출 과정에서 그의 개혁 정신이 계승될 가능성이 높지만 보수파의 저항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황의 장례 절차와 후임자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 일정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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