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로마 가톨릭 교회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가 현지 시간 21일 오전 7시 35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고 바티칸이 공식 발표했다. 케빈 패럴 추기경은 이날 바티칸 방송을 통해 "깊은 슬픔으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을 알린다"며 "그분은 평생 주님과 교회를 위해 헌신하셨다"고 전했다.

교황은 지난 2월 기관지염 증상으로 입원한 뒤 양측성 폐렴 진단을 받았고, 치료 과정에서 신장 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으로 위중한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38일간의 입원 치료 끝에 3월 23일 퇴원해 2개월 간의 요양 계획을 발표했으나,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했다. 선종 하루 전인 20일에는 부활절 미사에 참석해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도들에게 "부활절을 축하한다"는 인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는 문안을 낭독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미국 부통령 밴스와의 단독 면담에서 "건강이 호전된 것을 보니 기쁘다"는 밴스의 말에 "방문해줘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마지막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으로 600년 만에 생존 중인 교황의 퇴위 사례를 이어받아 취임했다. 예수회 출신 최초의 교황으로서 그는 동성결혼 축복 허용, 호화로운 교황 관저 대신 간소한 숙소 생활,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와의 역사적 만남 등 진보적 개혁을 추진하며 교회 내 보수파의 강한 반발을 샀다. 빈곤층과 난민 권리 증진에도 앞장서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추기경의 80%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임명한 인물"이라며 "차기 교황 선출 과정에서 그의 개혁 정신이 계승될 가능성이 높지만 보수파의 저항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교황의 장례 절차와 후임자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교황 선출 회의) 일정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BEST 뉴스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경기 시흥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중국 조선족 용의자 검거
[동포투데이]경기도 시흥시에서 일어난 연쇄 흉기 살인 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57세, 중국 국적 조선족)이 검거된 가운데, 사건의 전모와 범행 동기에 대한 수사가 긴박하게 진행 중이다. 23일 오전 9시 30분께 시흥시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같은 날... -
이재명 “중국, 대만 공격 시 지원? 외계인 침공 때나 고민할 일”
[동포투데이]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중국의 대만 무력 공격 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때나 생각할 문제”라고 답해 극우 반중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씨, 노조 혐오 발언 파문…민주당 "사죄하라"
[동포투데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가 노동조합을 혐오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이 강력히 비판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설난영 씨가 최근 자당 행사에서 “제가 노조하게 생겼느냐”, “일반 사... -
김문수 후보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원 거부, 허위사실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진짜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19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가 민주화운동 보상금 10억 원을 거부했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민주당 측은 김 후보가 실제로는 보상금 수령 자격이 없었음에도 마치 권리를 포기한 것처럼...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도 미국도 믿기 어렵다”…EU, 라틴아메리카서 ‘제3의 선택’ 자처
-
“중국화되는 세계”…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현실, 영국 안팎의 딜레마
-
네덜란드 국방장관 “중국, 반도체 분야 스파이 활동 기승”…중국 “악의적 추측” 반박
-
“아동 300명 성폭행”… 프랑스 ‘악마의 의사’에 징역 20년
-
美 관세 폭탄에 유럽 전역 '휘청'.. 자동차·코냑·화장품 등 핵심 산업 생존 위기 직면
-
"하버드대 유학생 퇴출 파장…벨기에 엘리자베스 공주도 학업 위기"
-
유럽 최대 항공사, 美 경고 무시하고 中 C919 구매 검토
-
독일 매체 "중국 미래차 기술 충격...서방 추월 현실화"
-
중국 판매 급감 포르쉐, '전기차 철수' 카드 만지작
-
美 평화안 논란…독일 국방 “우크라 영토 포기, 항복과 다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