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백악관이 4월 10일 발표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율이 총 14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9일) 중국에 대한 관세를 1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초부터 적용 중이던 '펜타닐 문제' 관련 20% 관세와 합쳐 총 145%의 관세 부담으로 이어졌다.
[금융시장 대혼란...주가·채권·원유·비트코인 동반 폭락]
자산 시장의 급등세는 하루 만에 꺾였다. 10일 미국 증시는 다시 폭락하며 S&P 500지수가 시장 전체 연계 서킷브레이커(거래 중단) 발동 직전까지 내몰렸다. S&P 500은 188.85포인트(6% 근접) 급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14.79포인트, 나스닥은 4% 이상 하락했다. 20년·3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60bp 이상 치솟았고, 원유는 전날 상승분의 절반을 잃으며 추락했다. 이밖에 비트코인은 5,000달러 이상 급락했고, 공포지수 VIX는 63% 급등해 54.87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금값 급등...'미국 예외주의' 신뢰 추락]
달러지수는 1.8% 이상 급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예외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어가고 있음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의 무역전쟁이 다양한 산업과 시장을 뒤흔들며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책의 예측 불가능성이 신시장 표준(normal)으로 자리잡을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문가 진단 "투자자들, 미 자산 기피 현상 심화"]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CIO) 스콧 라드너는 "모든 혼란의 근본 원인은 트럼프 무역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반감"이라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측 무역고문 피터 나바로는 "주가 하락은 중요치 않다"며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더 큰 이슈라고 반박했다.
[채권시장 경고 신호...'금융위기 재현' 우려]
채권시장의 극심한 변동성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전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채권시장 붕괴가 백악관을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대규모 미국채 매각 움직임이 가격 폭락을 촉발했다. FDIC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은행권의 채권 평가손실이 4,824억 달러에 달해 금융시스템 취약성이 노출됐다.
[中 "美 영화 수입 축소 검토"...문화 분야 갈등 확산]
중국 국가영화국 대변인은 "美의 부당한 관세 조치가 국내 관객의 할리우드 영화 선호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원칙에 따라 미국 영화 수입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계 2위 영화시장인 중국의 대응 조치로 해석된다.
[경제학자들 "관세 역효과...美 소비자 부담 전가"]
피터 쉬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CEO는 "트럼프 관세가 무역적자를 악화시키고 미국 경제 경쟁력을 약화시켰다"며 "최종 부담은 미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비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단기간 내 미국 내 생산망 재편 불가능하다"며 관세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럼프, 90일 관세 유예 발표...'시간 끌기'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9일 글로벌 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나,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관세를 확대 적용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무역전쟁 완화 기대가 무너졌다"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오크트리 캐피털 하워드 막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관세 경쟁은 양측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평생 최대 경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무역전쟁이 금융전쟁으로 확전될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글로벌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중국의 미 국채 매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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