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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 승부조작·뇌물 사건 적발…선수·관계자 다수 연루

  • 허훈 기자
  • 입력 2025.03.24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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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 최근 중국 랴오닝(遼寧)성 차오양(朝陽)시 룽청(龍城)구 인민법원의 형사 판결문이 공개되며 프로축구계의 조직적 승부조작 사태가 드러났다. 해당 문서에는 2022년 중국 을급리그(中乙·3부 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승부조작 및 뇌물 수수 사건의 세부 내용이 담겼으며, 다수 선수와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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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으로 옌볜룽딩이 타이안톈광에 2-0으로 승리했다.
 

경기 전 승부조작 계획 세워


2022년 10월 30일 타이안톈광(泰安天贶)과 옌볜룽딩(延邊龍鼎)의 경기를 앞두고, 도박 조직 상층부 관계자 주홍싱(朱宏興)은 옌볜팀 선수 최민(崔民)의 부탁을 받아 팀의 중국갑급리그(中甲·2부 리그) 승격을 돕기로 합의했다. 주홍싱은 옌볜팀의 승리를 조작하기 위해 타이안팀 소속 쑤준펑(蘇峻峰)에게 접근, 동료 선수들을 포섭하고 금전적 보상을 약속했다.  

 

쑤준펑은 팀 동료 루안쥔(阮君)을 설득했으며, 주홍싱은 추가적으로 타이안 골키퍼 텅상쿤(滕尚坤)에게도 승부조작을 지시했다. 텅상쿤은 마둥량(馬棟梁), 링쓰하오(凌思浩) 등에게 경기에서 고의로 부진한 플레이를 요청했고, 이들 모두 가담에 동의했다.  


휴대폰 감시까지…조직적 작전


텅상쿤은 동료 리밍하오(李銘皓)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관리하며 주홍싱의 연락을 확인하도록 지시했으나, 리밍하오가 휴대폰을 잘못 가져가며 실패로 돌아갔다. 경기 당일 텅상쿤을 비롯한 마둥량, 링쓰하오, 쑤준펑, 루안쥔 등은 고의로 수비 허점을 노출시키며 타이안팀이 0-1로 패배하도록 조작했다.  


22만 위안 뇌물, 선수들에 '차등 지급'


경기 후 주홍싱은 쑤준펑의 계좌로 6만 위안(약 1,100만 원)을 송금했고, 쑤준펑은 이 중 3만 위안을 루안쥔에게 전달했다. 또한 리밍하오 계좌로 22만 위안이 입금되자, 리밍하오는 텅상쿤의 지시에 따라 마둥량(13만 위안), 링쓰하오(3만 위안), 쑨이(孫逸·2.2만 위안), 텅상쿤 본인(1.8만 위안), 궁린후이(鞏林暉·1.5만 위안) 등에게 금액을 분배한 뒤 자신은 5,000위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 처리 강화…축구계 부정청산 기대


이번 판결문은 중국 축구계의 만연한 부패 문제를 재차 폭로했으며, 당국이 승부조작 및 뇌물 사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임을 시사한다. 팬들은 해당 사건이 프로축구 리그의 투명성 제고와 부정부패 근절의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연루된 선수 및 관계자들에 대한 추가 수사와 처벌 수위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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