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도쿄신문'은 16일 사설에서 이민촉관(以民促官·민간 교류 강화를 통해 정부 간 대화 달성) 주제로 최근 도쿄에서 열린 '중국인 일본어 작문대회' 보고회를 소개하며 일중 민간 교류의 현황을 분석했다. 재일본 교보사(侨报)가 2005년 시작한 이 대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중국 전역 182개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2,686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등 양국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이 정체된 와중에도 민간 교류가 꾸준히 결실을 맺고 있음을 강조했다.
매년 발간되는 수상작품집에는 일본 서브컬처에 대한 중국 청년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애니메이션·게임·드라마 등 일본 대중문화에 매료되어 일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참가자들의 경험이 다수 소개되었다. 일본 국제교류기금 통계에 따르면 중국 내 약 105만 명이 교육기관에서 일본어를 학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상당수는 독학으로 일본어를 익히고 있으며, 중국 일부 대학입시에서 일본어가 제2외국어로 채택된 점도 학습 열기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일본 체류 중국인 수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출입국재류관리청에 따르면 2023년 11만5,000명이던 중국 유학생 수는 2024년 6월 기준 13만4,000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일본 내 장기 체류 중국인은 84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30년간 일본 국적을 취득한 중국인도 약 11만 명에 달하며, 도시 지역에서는 중국인과 일본인이 이웃으로 공존하는 일상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외교적 관계는 여전히 냉각 상태이다. 다니노 사쿠타로 전 주중 일본대사는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의 교착 상태"라 진단하며, 이 작문대회가 '민간 교류가 관료적 마찰을 완화하는 모델'로 기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촉관' 전략은 양국 간 갈등 심화 시마다 긴장 완화를 위해 활용되는 키워드로, 민간 차원의 우호적 상호작용이 궁극적으로 정부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사설은 "역사·문화적 배경이 다른 두 나라의 마찰은 불가피하나 상호 이해를 통해 신뢰를 쌓아갈 수 있다"며 "젊은 세대의 문화 교류가 외교적 빙판을 녹이는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는 양국 민간 교류가 외교적 장벽을 넘어 실질적 관계 개선의 토대가 되고 있음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극우 댓글부대, 초등 교육까지 침투”…민주당, ‘자손군·리박스쿨’ 긴급 진상조사 촉구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는 6월 1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극우 유튜브 채널과 연계된 댓글조작팀 ‘자손군’과 극우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해 “민주주의와 교육현장을 뒤흔드는 중대한 선거공작”이라며 긴급 진상조사와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호중 총... -
이재명의 외교 방향, ‘중국 카드’는 어떻게 펼쳐질까
[동포투데이]제21대 대통령선거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중국 매체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방향, 특히 대중(對中) 정책에 대해 신중한 관찰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은 4일, “이재명의 진짜 대중 태도를 판단하려면 향후 몇 가지 사안의 처리 방식에 주목해야 ... -
"러-우크라이나 2차 평화협상, 전쟁 종식 향한 첫걸음 될까?"
사진 제공 : 스푸트니크통신 [동포투데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차 평화협상을 약 1시간가량 진행한 뒤 종료했다.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이자 협상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 직후 “전선 일... -
中전문가 “한중관계, 실용 외교로 새 전기 마련해야”
[동포투데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월 3일 치러진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으며 한국 사회는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에 서게 됐다.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긴급 계엄령’을 선포하고 올해 4월 헌법재판소로부터 탄핵 결정을 받으면서 2년 앞당겨진 이번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축전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 당선을 축하하며,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축전에서 “한국은 중국의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주한 중국대사관, 한국 내 자국유학생에 여름철 안전 주의 당부
-
“중국공산당 당원 수 1억 27만 1천 명…젊고 학력 높은 당원, 조직도 촘촘히 확장”
-
“가슴 깊이 울린 그 소리” — 장쿤·궁한린, 연변서 조선족 전통문화 체험
-
중국, 트럼프에 9월 열병식 초청…미중 첫 정상회담 물밑 조율
-
중국 핵잠수함의 아버지 황쉬화, 고향에 영면
-
훈센 “방콕 타격 가능” 발언에 태국 발칵…국경 갈등 외교·정치 위기로 확산
-
“국가안보 이유로 공개 불가”…동방항공 참사, 2년째 베일 속
-
일회용 전자담배, 연초담배보다 더 유해…“납·중금속 대량 검출”
-
두려움 대신 공감으로, 해협을 건너는 민간 교류의 힘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