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글로벌 첨단 산업의 핵심 자원인 희토류 시장에서 중국의 독점적 지위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독일 광물자원청(DERA)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고서는 중국 이외 국가들의 희토류 개발 의지가 경제적 타당성 부족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하랄드 엘스너 연구원은 "현재 모든 희토류 채굴·가공 기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심지어 중국 내 기업조차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의 낮은 가격이 신규 광산 개발을 막는 주된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함께 중국은 희토류 생산부터 정제·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프라를 압도적으로 보유한 반면, 다른 국가들은 관련 시설이 부족해 단기간 내 대체 공급망 구축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2023년 기준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의 70%를 차지했으며, 고부가가치 정제 공정에서는 93%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총 5,200톤의 희토류를 수입했는데 이 중 71%가 중국산이었다. 독일 내 희토류 수요의 90%는 자동차 배기 가스 정화 촉매 제조에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견제를 위해 우크라이나·그린란드 등지에서 희토류 개발을 추진했지만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란드는 150만 톤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나, 2021년 우라늄 채굴 금지법 시행으로 중국이 지원하던 광산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된 상태다.
보고서는 "수요 증가에도 중국 외 신규 사업의 수익성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 전망하며, "정치적 의지만으로는 중국의 희토류 패권을 흔들기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AI 등 미래 산업을 위한 자원 안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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