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로의 진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이는 단순히 자동차 제조를 넘어 미래 기술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2월 23일, 중국의 신흥 자동차 제조사 샤오미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새로운 진전을 발표하며, 이를 생산라인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도 샤오펑, 광저우자동차, 창안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했으며, 각사는 2025년까지 관련 제품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펑 모터스는 2024년 11월 AI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출시했다. 이 로봇은 1:1 인간 비율로 제작되었으며, 62개 체절 자유도와 15개 손가락 자유도를 갖추고 있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3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고메이트를 출시하며 2025년까지 개발 부품의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안자동차도 2027년까지 관련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BYD와 니오, 리오토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리오토의 창립자 리샹은 회사가 100%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에는 기술적, 경제적,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미 축적된 기술을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저우자동차그룹은 고메이트 로봇에 자체 개발한 드라이버와 모터를 사용하며, 샤오펑 모터스는 자체 칩 기술을 로봇에 적용했다.
경제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5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 자동차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책적으로도 중국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24년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 발전에 대한 지도 의견"은 산업 발전 방향을 명확히 했으며, 지방 정부도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는 상당한 도전이 따른다. 기술적 측면에서 로봇의 지능 향상과 동작 제어는 여전히 초기 단계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은 자유도가 22이지만 걷는 것조차 불안정하다. 광저우자동차그룹은 고메이트 로봇에 바퀴를 장착하여 이를 일부 보완하려고 한다.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높은 제조 비용도 대중화를 가로막는 주요 장벽이다. 현재 혼다, 제너럴 모터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이 제작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격은 200만 달러를 넘는다. 일론 머스크는 대량 생산을 위해 로봇 비용을 최소 2만~3만 달러로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단순한 마케팅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과학원의 루원량 연구원은 "자동차 회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직접 개발한다 하더라도 성공 확률은 자율주행차 개발보다 낮다"며, "특히 신생 자동차 회사는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한 후에 더 복잡한 로봇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 회사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은 기술적 도전과 높은 비용이라는 장벽에 직면해 있지만, 이 산업이 가진 잠재력은 분명하다. 정부의 지원과 기술 발전이 지속된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본업을 잊지 않고 균형 잡힌 전략을 펼치는 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BEST 뉴스
-
“미국, 이란 핵시설 전격 타격…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동포투데이] 미국이 마침내 이란을 향해 군사적 행동에 나섰다. 그것도 전격적으로, 예고 없이, 그리고 깊이 타격했다. 현지시간 6월22일 새벽,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폭격기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의 핵시설을 공격해 임무를 완수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든 항공기가 무사히 귀환했고, 폭... -
이란, 이스라엘에 20배 보복 경고…미군 기지도 타격 예고
[동포투데이] 중동 정세가 일촉즉발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란이 대규모 보복 공격에 나서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동시에 겨냥하고 나선 것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4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에 대한 세 번째 보복 작전 ‘진실한 약속-3’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며 “150개 이상의 이스라엘 목표물을 정밀 타격... -
대륙을 감동시킨 연변대 식당 아주머니의 졸업식 작별 인사
[동포투데이]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아, 밥은 꼭 잘 챙겨 먹고 건강 잘 지켜야 해요.” 중국 지린성 연변대학(延边大学) 졸업식에서 나온 식당 아주머니의 이 한마디가 전역으로 퍼지며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6월 20일 열린 2025학년도 졸업식에서, 10년 넘게 학교 식당에서 일해온 류샤오메이(刘晓梅) ... -
“지구촌 한글학교, 어디로 가야 하나”
[동포투데이] 지구촌 한글학교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의 제10회 발표회가 오는 6월 23일(월) 오후 1시,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종이나라박물관 2층 강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한글학교 관계자와 학계 전... -
79억짜리 ‘맹물 사기’…짝퉁 화장품 전국 유통 적발
[동포투데이]‘정품’을 가장한 짝퉁 화장품이 대거 국내에 유통되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용기부터 포장까지 진품과 똑같이 만들어졌지만, 실상은 핵심 기능 성분이 빠진 ‘맹물’ 수준의 제품이었다.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SK-II, 키엘... -
한국과 스페인, 문화로 마음을 잇다…‘2025 코리아시즌’ 마드리드 개막
[동포투데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오는 7월 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대표 공연행사를 시작으로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문화교류 프로젝트를 본격 개막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스페인 수교 75주년을 기념하며, ‘두 문화, 하나의 마음(Dos culturas, un corazón)’이라는 표어 아래 양국 간...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오사카 엑스포에 울려 퍼진 중국의 북소리…문화로 말 건네는 ‘이웃의 손짓’
-
美, 한국에 “중국 조선업 견제” 협력 요청… 에너지·농산물 수입 확대도 압박
-
중국, 세계 성장의 주축 여전… 내수 확대와 소비 회복에 정책 집중
-
“맥주로 빚는 여름밤의 환상”…칭다오 국제맥주축제, 18일 개막
-
문정인 “이재명 정부, 중국과 적대 원치 않아…실용 외교로 균형 추구”
-
中 전문가 “트럼프 방중 성사 관건은 ‘대만 문제’ 입장 정리”
-
“투자받으려면 첩이 되라고요?”…성희롱에 내몰린 일본 여성 창업가들
-
“76초에 한 대”…샤오미 전기차 공장, 로봇 1000대가 만든 ‘속도 혁명’
-
“권력은 인민이 부여한 것”…시진핑, 당 내부 권력 통제 강조
-
"SCO 완전체 회담, 칭다오에서 울린 협력과 평화의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