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백악관 의사인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건강검진 때 잘라냈던 피부 조직에서 종양이 확인됐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바이든의 건강을 10년 넘게 관리해 온 오코너 박사는 지난 2월 16일 대통령 정기 건강검진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가슴에서 제거된 피부 조직의 한 부분을 검사한 결과 기저세포암으로 확인되었으며 암 조직을 모두 절제하는 데 성공했고, 대통령의 가슴 절제 부위는 “잘 회복됐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최근의 건강검진에서 암 조직을 거의 매번 한 개씩 잘라냈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24일 마취 상태에서 3mm 크기의 대장 용종 절제 수술을 했다. 검진 결과 양성으로 나왔지만, 오코너 박사는 잠재적인 암 전 병변으로 보고 있다. 의사는 선종이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현재 추가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80세 고령인 대통령은 정기 검진을 받고 7~10년 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오코너 박사는 바이든이 2008년 비슷한 용종을 제거했으며 대장암 병력은 없다고 확인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71) 여사도 지난 1월 12일 월터 리드 국립 군사 의료센터에서 오른쪽 눈 위쪽과 가슴 부위 병변 2개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기저세포암으로도 확인됐다. 부부는 두 달도 안 돼 같은 암이 발견돼 수술받았다.
오코너 박사는 기저세포암이 특히 조기 발견 시 가장 흔하고 치료하기 쉬운 암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성장이 느린 암으로 일반적으로 피부 표면에 국한된다. 오코너 박사는 다른 암처럼 쉽게 퍼지지 않지만 커지기 때문에 잘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코너 박사는 기저세포암도 재발하기 쉽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았다. 바이든 부부가 잇따라 수술받은 이유에서였다.
바이든 가문에 암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 그늘처럼 느껴졌다. 바이든의 큰아들은 2015년 뇌암으로 4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대통령 재임 전 40년 동안 의사의 건강 비망록에 따르면 고령의 바이든은 최소 7번의 수술을 받았고 최소 5가지 노인성 질환과 여러 가지 초기 암을 가지고 있었다.
1988년 사망 직전에까지 이르렀던 바이든은 뇌동맥류가 발견됐으며 당시 그는 상원 재직 중이었다. 수술 도중 출혈이 없는 두 번째 동맥류를 발견해 치료했다. 그의 의사는 2014년 그의 동맥을 테스트한 것을 인용해 바이든이 2개의 동맥류 수술 후 지금까지 재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1988년 동맥류 수술 후 입원하는 동안 바이든은 심부정맥 혈전과 폐색전증을 앓았다. 당시 의사는 혈전이 심장과 폐에 도달하는 것을 방지하는 ‘하대정맥 필터’를 삽입하고 거의 2년 동안 경구 항응고제로 치료했다. 2003년에 들어 바이든은 담낭도 잘라냈다.
오코너 박사에 따르면 바이든은 여러 차례 수술과 물리치료를 받았다. 바이든의 암 발견 보고서는 곧 발표될 2024년 대통령 재선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지는 않을 듯하다. 오코너 박사는 이 액체 생체검사 보고서 뒷면에 "바이든이 건강하고 활기차며 백악관에서의 소임을 수행기에 적합하다"라고 명시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 왜곡·조작 혐의로 리서치민·에브리리서치 대표 등 고발
[동포투데이]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민과 에브리리서치의 대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캠프 핵심 관계자 등 4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선 관련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 편향된 질문을 사용하거나...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더불어민주당, 극우단체 ‘리박스쿨’ 선거개입 의혹 제기
[동포투데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신속대응단과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극우 성향 민간단체인 ‘리박스쿨’이 대선을 앞두고 조직적인 댓글조작을 통해 여론을 왜곡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국가 예산과 교육제도가 악용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의혹이 2012년 ... -
‘종이 호랑이’ 된 라팔? 전문가 “J-10C 아닌 중국 전투 체계의 승리”
[동포투데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공중전에서 중국제 무기체계의 위력이 입증되며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발생한 공중전에서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제 J-10C 전투기와 PL-15 공대공 미사일을 활용해 인도의 프랑스제 라팔 전투기 3대를 격추시키며 6:0의 압승을 거뒀다. 이번 교전은 단순... -
파키스탄 총리, 중국 네티즌 지지에 감사…"중국이 최대 버팀목"
[동포투데이]파키스탄 샤바즈 샤리프 총리는 8일 저녁 전국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중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며 "중국의 지속적인 지원이 파키스탄의 경제 회복과 안보 강화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 네티즌들의 압도적인 지지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중국 국민들의 우정은 파키스탄에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트럼프 관세도 못 막은 애플의 ‘중국 집착’… 알고 보니 탈중국이 더 두렵다"
-
“미국의 적은 내부에 있다”…JP모건 CEO, 미국 정부에 직격탄
-
“미쳤다” vs “탄핵하라”…美 정치·재계 ‘절친’의 파국적 결별
-
“美 대학에 ‘중국 간첩’ 숨어있다?”…다시 고개 든 반중 음모론
-
미국, 기술 패권 경쟁서 중국 제압 시도…성과는 '제로'
-
트럼프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아무 일 없을 것”
-
美, 중국 유학생 비자 대규모 철회 방침…유학생 사회 ‘불안 확산’
-
“미국, 중국에 한 방 맞을 준비해야”…월가 큰손의 경고
-
美국무부 "中共의 미국 대학 악용·지식재산 절도 용납 못 해"
-
'현대판 배척법' 논란 부른 美 유학생 비자 취소 파장... 중국인 유학생 대거 추방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