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공급망 문제로 전 세계 무기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기사는 공급망 혼란은 전 세계 무기 판매가 7년 연속 상승하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격전에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업체의 매출은 지난해1.9% 증가한 5920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둔화됐고 유럽과 아시아 공급업체들의 매출 성장세가 주류를 이뤘다. 매출 상위 10개 회사 중에서는 미국 회사가 5위 안에 들었다. 매출 상위 10개 회사 중 미국 회사가 5위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부품과 인력난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되기 시작하면서 가장 규모가 큰 미국 기업 중 일부는 수익이 감소했고, 많은 임원들은 이 도전이 2023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사는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판매 둔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무기 시장의 모순성을 부각시켜 평화 시기 방산 생산 기반이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수십억 달러의 기존 무기 비축을 투입하고 있지만, 노동자와 공급망의 도전과 부품 노후화는 각국의 무기 재고 보충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방산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전 세계에서 매출이 가장 높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공급망과 인력난 도전에 대응하느라 2024년에야 연간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 디에고 로페스 다 실바 선임 연구원은 "생산을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공급망 차질이 계속된다면 일부 주요 무기 생산업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새로운 무기 공백을 충족시키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록히드마틴과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는 수요가 많은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공동 생산하고 있으나 현재 월 400기 정도인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데는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방위업체들이 지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나중에 그들의 생산능력 과잉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추가적인 확실성을 모색하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짐 태클릿 CEO는 최근 업계 콘퍼런스콜에서 탄약 생산을 평화적인 시기보다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이시온의 그렉 헤이스 CEO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월 전쟁을 시작한 이래 지난 5년간 생산한FGM-148 재블린 미사일, 그리고 지난 13년간 생산한 FIM-92 스팅어 대공미사일을 모두 소모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레이건 국방포럼에서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소모된 비축분을 보충하고 재공급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생산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회사 임원들은 이는 현지 노동시장이 덜 긴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들 지역 기업이 지난해 매출을 각각 4.2%, 5.8% 성장시키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시아 방산업체들의 매출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제재에 따른 수출 금지와 전자부품 등 부품 부족으로 이들 업체의 2022년 매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무기 공급업체에 지원을 요청할 정도로 많은 양의 무기를 소모해왔다.
기사는 기존 무기 재고가 미국 회사들과 외국 경쟁사, 특히 아시아 경쟁사들 간의 판매 증가 속도를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은 올해 폴란드 등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협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계속하기 위해 펜타곤은 한국 제조업체에도 탄약 지원을 요청했다.
BEST 뉴스
-
'현대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 中 손에 달렸다...美 긴급 대응
[동포투데이]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강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충격을 주며 미국이 협상 요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60%, 정제 설비의 92%, 중희토류 매장량의 80% 이상을 장악한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통해 군사·기술 분야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F-35 전투기... -
美 서해안 항구 '제로 물동량' 경고등…무역 전쟁發 공급망 대란
[동포투데이]2025년 5월, 미국 서해안 주요 항구에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던 화물선이 단 한 척도 도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최근 12시간 동안 기록된 충격적인 ‘제로 현상’으로, 현지 항구 관계자들의 우려를 극적으로 확대시켰다. 롱비치 항구 CEO ... -
美, 대중국 추가 관세…의료·제약 필수 원자재 수급 '빨간불'
[동포투데이] 미국 통계 당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대중국 추가 관세 조치로 인해 미국 내 중국산 비타민과 휠체어, 목발, 의료용 안경 등 필수 의료기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휠체어 수입의 66.3%(2억 7,38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는 등 주요 의료용품에서 중국산 ... -
美 바이어 부재 속 광저우 페어 이변... 신흥시장 덕에 역대급 성과
[동포투데이] 중국 광저우에서 지난 5일 폐막한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전람회(광저우 페어)에서 미국 바이어들의 참여 부족에도 역대 최다 해외 바이어들이 몰리며 수주량이 증가하는 이변을 기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행사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도 중국 수출업계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 -
美 경제학자 "세계화 폐해, 중국 탓?…근본 원인은 미국의 인식 오류"
[동포투데이] 최근 미 정부의 무역 및 관세 정책 방만함이 전 세계적 반발을 불러온 가운데,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일반 시민들의 고충도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당시 '미국 이익 우선' 및 역세계화 정책을 예고했던 것과 관련, 일부 미국 경제학자들은 왜 당시 많은 유권자... -
경찰, 교통사고 보험사기 4개월 집중단속…고의 사고·허위 청구 뿌리 뽑는다
[동포투데이]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오는 5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4개월간 교통사고 보험사기 집중수사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집중수사는 야외활동 증가로 교통사고가 빈번해지는 시기를 겨냥해 고의적 사고 유발 및 보험금 과다 청구 등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통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