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정부는 한 감옥에서 대부분 아프리카계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도덕적인 의학실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고 당일 워싱턴발로 외신들이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1950~70년대 필라델피아 홈즈버그 교도소의 수감자들은 의약품, 바이러스, 곰팡이, 석면, 심지어 다이옥신에 고의적으로 노출됐다. 이들 실험을 받은 수감자의 대다수는 아프리카계이고, 많은 이들은 감옥에서 기소를 기다리며 보석금을 모으려 했다.
성명은 “미국 역사상 유색인종에 대한 불명예스럽고 부도덕한 의학적 실험의 또 다른 비극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짐 케니 필라델피아 시장은 이 일은 수십 년 전에 발생했지만 이런 의학적 인종주의 실천이 가져온 역사적 영향과 상처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져 왔다며 과거의 만행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변명도 없이 비인도적이고 끔찍한 학대를 당한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자인 앨버트 클리그먼은 피부병, 생화학, 제약 연구를 진행했으며 많은 수감자들이 이러한 실험으로 평생 흉터와 건강 문제를 남겼다. 클리그먼은 2010년에 사망했다. 펜실베이니아대는 지난해 사과 성명을 내고 클리그먼의 이름을 일부 명예 칭호에서 제외했다.
또 미 연방정부 공중보건부는 1932년부터 앨라배마주에서 터스키기 칼리지와 협력해 매독과 인체에 미치는 위해를 연구할 아프리카계 미국인 수백 명을 실험 대상으로 모집했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40년이 지나서야 이 실험은 중단됐고 백악관은 이에 대한 대통령 사과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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