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통신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6일 왕립국제문제연구소 화상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충돌 직전인 2월 24일전 군사접촉선이나 경계선으로 철수하는 등 충돌이 일어나기 전까지의 상태를 회복해야 '정상적'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달 넘게 실무회담을 열지 않고 있는 러시아-우크라 양국 협상대표는 지난달 29일 터키에서 대면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흑해 스네이크섬에서 대규모 쟁탈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공군은 우크라이나군 항공기 2대와 헬기 3대, 드론 2대를 격추했다. 전문가들은 키이우 당국이 스네이크 섬을 점령해 확실한 승리를 보여주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또 우크라이나군이 피비린내 나는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스네이크섬 지역에서 SU-24 폭격기 1대와 Su-27 전투기 1대, 공수부대를 태운 mi-8 헬기 3대, 터키 '바이락타르 TB2'무인기 2대가 격추됐으며 우크라이나 상륙 상륙돌격정 "Stanislav"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코나셴코프 사령관은 "러시아군은 또 공중과 해상에서 고정밀 미사일을 발사해 스네이크섬에서 멀지 않은 알치즈, 오데사, 보즈네셴스크의 우크라이나군 비행장을 타격했으며 드론을 포함한 우크라이나공군 장비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언론은 군사전문가 드미트리 볼텐코프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부대가 스네이크섬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후 우크라이나군은 이 섬을 점령하려다가 타격을 받아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키이우는 이 전투를 국민들에게 승리를 보여주려는 선전용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군은 스네이크섬 인근에서 공중전을 벌여 러시아군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우크라이나 통신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무장역량 남방작전사령부는 이날 SNS를 통해 전투에 수십 대의 항공기가 참여했으며 러시아군 스네이크섬 부대와 해군 함선 모두 큰 피해를 입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또 무인기로 러시아군을 공격해 46명을 사살하고 러시아군 상륙함정 4척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향후 5~10년 EU 가입 못할 수도
현지시간으로 8일, 젤렌스키는 키이우를 방문한 프랑수아 프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회담했다. 양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정세와 유럽 에너지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젤렌스키는 바스 독일 연방의회 의장을 만나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에 대해 독일 연방의원의 지지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7일 러시아 TV 투데이에 따르면 에트슈타들러 오스트리아 헌법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은 앞으로 5~10년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발칸 국가 중 일부는 EU 가입을 위해 수십 년째 대기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는 패스트트랙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스트리아 외사 렘베르크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신청에 주의를 촉구하는 EU 회원국 중 오스트리아만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벨 버크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3월 “EU 가입은 몇 달 안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마크 뤼테(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가속화하는 것이 터키와 몬테네그로와 같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후보들에게 불공정하게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젤렌스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이후 EU에 ‘새로운 특수 프로그램’을 가동해 우크라이나를 신속히 흡수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4월 EU가 제공한 ‘설문조사표’를 작성했으며 EU가 6월경 우크라이나에 EU의 후보국 지위를 부여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일부 EU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스페이스X, 스타링크 지상 단말기 '아조프 대대'에 제공
로고진 러시아 국영우주항공그룹 사장은 8일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에게 우크라이나 파시스트 세력에 대한 군 통신장비 제공에 동참하는 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생포된 우크라이나 해병대 제36여단 참모장 드미트리 코미얀코프의 진술을 토대로 미국 우주탐사기술공사(SpaceX) 스타링크 위성시스템 지상 단말기가 군용 헬기에 실려 나치 일당인 아조프 대대 무장요원과 우크라이나 해군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로고진은 또 “우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펜타곤은 우크라이나 무장군에 ‘스타링크’네트워크 신호 송수신기를 운송,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8일 텔레그램에 도표 한 장을 게재했다고 RIA 노보스티가 전했다.
도표의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4년 이후 1만128건의 제재를 받았으며 이 중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7374건의 제재를 받았다.
볼로딘은 이러한 제재들이 도전이지만, 러시아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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