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현지 시간으로 15일, 모스크바에서의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화상 회담을 가졌다.
회담이 끝난 후 모스크바대학 언론학과 자이체프 러·중 연구센터 소장은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러․중 양국 정상의 이번 회담은 시간이 촉박하고 의제가 넓다는 점에서 양국 및 국제 모두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밝혔다.
자이체프는 우선 국제정세의 높은 불확실성 배경을 꼽으면서 최근 당시 쿠바 미사일 위기와 유사한 위기가 뚜렷하게 재현되는 추세로 당시 그 위기는 거의 세계를 핵 재앙으로 몰고 갔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지금 이런 불확실성의 주된 원인은 분명 미국이 세계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백방으로 시도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중국 억제를 위한 연합을 결성했는가 하면 나토와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첨예하게 만들고 있기에 이는 위험천만한 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국제무대에서의 러․중 두 나라의 일치된 행동은 어떤 제3국이나 특정 집단을 겨냥하지 않기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 즉 ‘친(亲)’, 성(诚), 혜(惠), 용(容)’이란 주변 외교적 이념의 적극적인 실천 효력이 현저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러·중 정상의 만남은 세계를 안정시킴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자이체프는 피력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받았고 이번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또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초청받았다. 자이체프는 두 정상의 ‘동계올림픽 약속’에 대해 “양국 지도자이자 오랜 친구 사이로 최고 수준의 신뢰를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지적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자신의 스키 기술을 선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힘으로서 '올림픽은 스포츠이지 정치가 아니다'라는 간단하고도 중요한 이념을 국제사회에 다시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이체프는 “올림픽 헌장에 상호 이해와 우정, 통합과 공평경쟁의 올림픽 정신에 입각해 스포츠를 한다고 명시했다”면서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화 하는 것은 매우 우매하고 우습다”고 비난했다.
정치인들이 선수들로부터 러브콜을 빼앗아 가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푸틴은 베이징 하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직전 서방의 일부 세력들은 선전공세를 펼치며 중국을 폄훼했다.
이를 두고 자이체프는 “지금 그 역사와 더불어 일종의 해프닝으로 재연되고 있지만 베이징은 긍정코 세계에 이채로운 동계올림픽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자리에서 러․중 관계를 “21세기 국가 간의 협력 모델”이라고 칭송하면서 중국의 핵심 이익 수호를 지지함과 아울러 러․중간의 이간 시도를 반대한다고 했으며 이에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고 극찬했다.
이를 두고 자이체프는 ‘차세대의 러․중간 포괄적이고도 전략적 합작 동반자 관계’는 현재 러시아와 중국 관계의 특징이라면서 “양국이 쌍방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확립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양국은 새로운 분위기를 계속 조성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나가면서 새로운 국제관계를 구축하여 인류 운명공동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자이체프는 “올해는 러․중간 선린우호합작조약 체결 20주년이 되는 해이며 조약의 연기를 공식 선언함과 아울러 여기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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