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여러 번 와봤는데 선진국 지도자들은 말은 잘하고 행동은 적게 한다"
5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장 밖에서는 아프리카 출신 시위대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의 칼바람에 범아프리카 기후정의연합(PACJA) 회원들은 피켓을 들고 회의장 밖에서 우리가 원하는 게 뭐냐.기후 정의! 언제?지금 이 순간!"이라고 외쳤다.
시위 참가자 중 한 명이며 이번 기후대회 관찰원인 찰스 얀브라는 “선진국은 기후 위기를 만든 주범이라며 산업화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많이 태워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온실가스를 대량 방출한다고 주장했다.따라서 기후변화 해결에 있어 선진국은 더 많은 책임을 지고 개도국의 기후변화 도전을 도울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씩 개도국에 지원하겠다고 기후변화 공약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았다.
니얀브라와 동료들이 든 플래카드에는 "누가 1000억 달러를 삼켰느냐"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니얀브라는 “"선진국들이 우리에게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갚아야 할 기후 채무다."우리가 같은 배 위에 있는 것과 같은 갑판 위에 있고, 어떤 사람은 선실 바닥에 있는 것과 같다. 이 배가 침몰하면 우리 모두는 결국 익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니얀브라의 분노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돈이 기후변화 해결의 관건이고, 선진국들이 자금 약속을 지키는 것은 개도국의 중요한 관심사다.그러나 국제 싱크탱크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이 매년 제공하는 기후자금은 총액이 기준 미달일 뿐 아니라 '물타기' '수(數) 맞추기' 등의 문제가 있어 실제 제공되는 유효자금은 공식 통보 수치보다 훨씬 적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에서 유엔기후변화총회가 전 세계가 일치단결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매년 1000억 달러의 기후변화 대응 자금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것은 신뢰를 회복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페데리카 비타 열대우림 국가 동맹 공동창업자는 "선진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진정한 협력관계 구축에 필요한 상호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며"개도국이 감축 약속과 조치를 내놨으니 선진국도 자금 지원만큼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총회 중국기업관 개막행사에 참석한 앨 고어 전 부통령도 기후행동에서 산업화를 마친 국가들은 "더 많이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부유한 선진국들에 대해 저임금 국가에 대한 자금 지원 약속을 조속히 이행해 정치적 신뢰를 증진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행사장 안팎에서 터져 나오는 다양한 목소리는 선진국들의 역사적 책임과 약속의 조속한 이행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현재 자금력과 대응력 부족 탓으로 저개발국들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예하면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은 폭우, 홍수와 가뭄 등을 겪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극단적 기후 사태의 여파로 식량흉작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까지 맞고 있다.
BEST 뉴스
-
태국-캄보디아 국경서 총격전…대사 추방·외교 격하로 번진 군사 충돌
[동포투데이]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외교 채널은 사실상 단절됐고, 국경에서는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 긴장은 하루 만에 외교적 갈등에서 실제 교전으로 확산됐다. 태국 육군은 24일 오전, 캄보디아 북서부 오다르... -
中 정권 핵심부, 여전히 ‘시 주석 중심’으로 작동 중
[동포투데이] 글로벌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권력 약화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관찰 가능한 선전기구의 움직임과 공산당 내부 질서의 흐름을 보면 여전히 시 주석이 정권의 중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중국 정치 전문 리스크 컨설팅 기업 시... -
시진핑 퇴진설 다시 고개…그러나 “권력 흔들림 징후 없어”
[동포투데이]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권좌가 흔들리고 있다는 퇴진설이 최근 해외 언론과 반체제 매체를 중심으로 다시 제기되고 있다. 군부 고위 인사의 실각, 국제회의 불참, 국영매체 보도 변화 등이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가 실제 위기에 처했는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
[현장르포] "평양에서 마주한 낯선 일상"… 관광객이 기록한 북한의 풍경
“무엇을 봤느냐보다, 무엇을 느꼈느냐가 더 오래 남았다.” 지난달 북한 평양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쉽게 여행기를 정리하지 못했다. “어땠어?”라는 질문 앞에 멈칫했던 그는, 시간이 지나고서야 몇 장면을 꺼내놓을 수 있었다. 정치 분석도, 체제 비판... -
하이난, '제2의 홍콩' 신화를 넘어 디지털 허브를 꿈꾸다
[동포투데이] 중국이 남쪽의 섬 하이난을 '세계 최대 자유항'으로 성장시키는 국가적 실험을 가속화하고 있다. "100년에 걸쳐 이룬 홍콩의 성공을 15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면세 쇼핑부터 디지털 인프라, 의료특구에 이르기까지 3만5천㎢의 섬 전체가 거대한 경제 실험장으로 변모 중이다. ... -
[세계 500대 기업 발표] 중국 130개 기업 포함… 3곳, ‘톱10’ 진입
[동포투데이]2025년 7월 29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이 ‘2025년 세계 50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순위에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130개의 중국계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보다 3곳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미국(136개)에 이어 세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130개 기...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청도~훈춘 직통 고속철 개통…‘반나절 생활권’으로 동북·산동 잇는다
-
홍콩 지미 라이 재판, '국보법' 심판대에 오른 언론 자유
-
[르포] “김치 향 가득한 아리랑 광장”…연길서 펼쳐진 2025 연변 조선족 김치문화축제
-
중국, 일본에 전쟁 배상 요구 '포기'한 까닭은?
-
세계 권력 지형, 여전히 미·중 양강…한국도 ‘신흥 강국’ 반열에
-
공자학원, 소프트파워인가 ‘과도한 의심’의 대상인가
-
중국 반부패 칼날, 소수민족 간부 겨냥…‘특례 정치’ 종언 신호탄
-
美 알래스카 호텔서 美·러 정상회담 기밀문서 발견…일정·좌석표·선물 내용까지 노출
-
"제재의 역효과, 중국 반도체 자립 가속화"
-
중국 속 ‘작은 한국’,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