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철민 기자]지난 3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얼마 전 중국 베이징시 창핑구(北京市昌平区)에서 일가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 확진 사례의 1은 밀접접촉자 격리에서 해제되었다가 발병한 것으로 해당 정보를 정리해보니 일가족 5명 중 1명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 아내가 제3차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밝혀졌다.
격리 5일 만에 발병, 델타 변이 잠복기 길었나?
3일, 베이징시 위생 및 건강 위원회 공식 위챗은 일가족 5명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통보했다. 환자 1은 지난 10월 22일 2차 밀접접촉자로 판정받아 집중 격리시설로 이송돼 5일간 격리된 뒤 집으로 돌아온 후 발병했다. 격리 기간 그는 여러 차례 핵산 검사를 받았으며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서 해제되었으나 11월 1일 가족과 지낸 지 닷새 만에 아내, 어머니, 딸과 아들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앞서 베이징 질병통제센터는 브리핑에서 이번에 베이징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는 모두 델타 변종이고 최근 중국의 네이멍구(内蒙古), 간쑤(甘肃) 등 지구에서 보고된 사례와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1월 22일 1차 밀접, 즉 밀접 접촉자들은 모두 규정에 의해 5일째 집중 격리시설에 격리됐다. 또 격리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핵산 검사를 거쳤지만 모두 음성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려진 델타 변이의 전파 법칙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4.4일로 대부분 7일을 넘지 않았다. 지난 2일, 한 유행병 학자에 따르면 3~4일은 델타 변이의 일반적인 잠복기로 상당수의 감염자가 5일 이내에 발병하거나 양성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5일 후에 발병하거나 양성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번 발병을 볼 때 사례 1은 5일 이후에 발병하거나 양성으로 나타난 일부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유행병 학자들은 격리 기간을 함부로 연장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통제와 격리된 사람의 신변 보호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해도 가족 전파의 예방 어려워
공식 발표된 이동조사 정보에 따르면 이번 일가족 5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의 아내는 이틀 전에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쳤다.
가정 전파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 가족 구성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델타 변이는 가정 전파의 예방에 어려움이 많다. 유행병 학자들은 델타 변이 잠복기의 장단(長短)및 감염 투여량 즉 바이러스를 흡입하는 양과 관련이 있으며 감염량이 클수록 잠복기가 짧다고 했다.
국제 의학 저널 학술지 ‘랜싯(lancet)’ 최근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가정 전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가 감염 예방에 미치는 효과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지난달 10월 29일 ‘랜싯’은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에 미치는 전파와 바이러스 부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기사를 발표했다.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의 영향과 바이러스 동태를 비교적 완벽한 실험 데이터로 평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글은 영국 코로나19 감염자 62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신 2차를 접종한 사람이 백신을 접종했거나 접종하지 않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편 델타 변이에 감염된 가정에서 완전 접종한 사람의 감염률은 25%(95% CI:[18%-33%])이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감염률은 38%(95% CI: [24%- 53%])였다. 최대 바이러스 부하는 백신 접종 상태나 돌연변이 유형에 따라 달라지지 않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최대 바이러스 부하는 약간 증가한다.
이는 완전백신을 접종한 돌발성 감염자는 미접종 사례와 비슷한 수준의 바이러스 부하를 갖고 있고, 완전접종에 감염될 수 있는 접촉자를 포함해 가정환경에서 감염을 전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과 비교하여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의 바이러스 부하가 백신 접종 후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EST 뉴스
-
韩 전문가들 “반중 집회, 국익 해친다”…미국과 힘겨운 협상 속 대중 관계 관리 절실
[동포투데이] 한국 사회에서 반중(反中) 정서가 격화되면 서 서울 도심을 중심으로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이어가는 만큼, 이런 집회가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 한국 전문가들의...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동포투데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비자 입국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 전반에서 반중 정서가 격화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반중 시위와 혐오 표현, 온라인 위협 글까지 등장하면서 정책 효과는커녕 사회 불안만 키우는 모양새다. 관광 활성... -
트럼프 “일본 5,500억 달러·한국 3,500억 달러… 모두 선지불해야”
[동포투데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무역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3,500억 달러(약 480조원), 일본이 5,500억 달러(약 760조원)를 ‘선지불(upfront)’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 정부가 “보장 없는 투자 요구는 금융위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해온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 -
트럼프, 대만 4억 달러 군사지원 보류…중국 달래기 포석?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억 달러(약 5,500억 원) 규모의 대만 군사지원안을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전략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의회에 보고된 대만...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반중 집회 격화, 김민석 총리 "강력 대응" 지시
[동포투데이] 서울 명동과 영등포 대림동 일대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주도한 반중 집회가 이어지자, 한국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강력 대응하되, 상인과 주민, 주한 중국인 시민에게 불편과 공포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650km 달리고 25분 충전” — 비야디 2026년형 Atto 3 공개
-
‘철도의 기적’…연변, 변방에서 동북아 중심으로
-
비야디, 2026년형 ‘씰 05 DM-i’ 출시… 가격은 그대로, 주행거리는 두 배로
-
비야디, 12분 충전으로 1500km 주행 가능 고체전지 장착 EV 공개
-
또 한 번의 참사…청두서 고속 질주하던 샤오미 SU7 화재, 운전자 사망
-
왕젠린·완다그룹, 계약 분쟁 피소…자산 동결과 소송 잇따라
-
“중국 도로에서 사라진 한국차, 기술의 한계일까 시장의 변화일까”
-
중국 지하철 보안검색, 불편함 넘어선 '안전 철학'
-
“중국을 알려면 현실을 봐야” — 세계중국학대회 상하이서 개막
-
캄보디아 경찰, 프놈펜서 대규모 온라인 사기 조직 적발… 7개국 출신 80명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