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근로자들 고향에 송금 많이 안하는 이유는
요즘 국내에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에서 번 돈을 고향으로 어떻게 송금하고 있을까요?
국내 A은행의 지난해 외국인 송금 건수를 살펴봤더니, 전체 9만3000건 중 27%가 인도네시아인들의 송금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근로자는 전체 외국인 근로자의 4.5%(2009년 기준)에 불과한 데 비해 송금 건수는 무척 많습니다. 반면 전체 외국인 근로자의 60%를 점하고 있는 중국(조선족 포함)은 전체 송금 건수의 6% 정도를 차지해 6위에 그쳤습니다. 중국계 은행인 중국은행이 경기 안산과 서울 구로동, 공상은행이 서울 대림동 등 중국인 밀집 거주지역에 지점을 두고 송금 서비스를 하고 있어, 국내 은행을 이용할 유인이 적은 것도 한 원인일 겁니다.
하지만 다른 요인도 있어 보입니다. A은행 관계자는 "중국에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이 많아 인편을 통해 돈을 보내거나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불법 송금 브로커를 이용하는 등 다른 수단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외국인이 돈을 본국으로 보내며 은행에 내는 수수료는 상당히 비쌉니다. 보통 100만원 정도를 송금하면 정액 수수료 1만원을 뗍니다. 해외에서 가족들이 돈을 찾을 때도 현지 은행들이 또 수수료를 떼지요. 게다가 월급으로 받은 원화를 본국에 송금할 때 그 나라 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전수수료 명목으로 송금액의 1% 정도를 떼입니다. 결국 외국인 근로자들이 100만원 정도의 금액을 고향에 보내려면 3만원 가까이 비용을 치러야 합니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요. 국내 은행들이 수수료를 내려 더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합법적으로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면 은행에도 결국 득이 되지 않을까요?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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