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변팀의 기적, 결코 우연한 것 아니다
■ 김철균
연변장백산팀의 드라마와도 같은 기적이 연속 출연, 이번에는 갑급 1위에 있던 강호 대련아르빈을 2 : 0으로 완승하면서 선두주자로 되는 대기적을 일궈내면서 중국축구계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5월 30일 중국의 시나넷은 “강등팀으로부터 갑급의 선두주자! 연변팀 무엇에 의거해 기적을 출연하는가?(从降级队到中甲老大!延边靠什么上演奇迹)”란 글을 발표, 세가지로 나누어 연변팀의 거대변화를 분석하였다. 즉 정부측의 지지와 자금투입, 외적용병들의“오레오(奥利奥)” 조합, 그리고 2만명을 훨씬 능가하는 축구팬들의 열광적인 지지성원 등으로 올시즌들어 연변팀이 만들어 내고 있는 기적들이 우연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그렇다. 오늘날 연변팀의 거대변화는 결코 우연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즉 지난해의 “강등교훈”이 연변축구인들로 하여금 “정신”을 차리게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더는 “주먹구구”식 축구는 통하지 않는다.
◎ “핵전쟁”에는“핵전쟁”으로 맞서야 한다.
◎ “우물속의 개구리”보다는 그래도 “넓은 바다에서 헤염치던 고래”와 같은 거물급 축구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
지나온 연변팀의 11라운드의 경기를 쭉 지켜보면서 추리하고 개괄되는 결론이 있다. 그것인즉 위에서 언급한 3대 요소, 즉 정부의 지지, 외적용병들의 “오레오” 조합 그리고 축구팬들의 열성 그 가운데서 어느 하나의 연결고리가 끊어져도 연변팀의 오늘과 같은 기적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 3대 요소 중 정부측의 지원과 축구팬들의 열성을 객관적 요소라면 외적용병들의 “오레오” 조합은 주관요소로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주먹구구” 이런 우수한 외적용병을 선택하고 “오레오” 조합을 구성시킨 것은 바로 박태하 감독이다.
올시즌 연변팀은 말그대로 이 3명의 “오레오” 조합을 중심으로 전술변화를 일으켰고 또한 무패행진을 이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 초반에는 후방에서 롱패스로 공을 전방 스트라이커선에 수송하는 기전술을 응용했고 이어서 선수들의 배합이 어느 정도 원활해지자 중원쟁탈전에 많은 병력을 투입하기도 했으며 지금 와서 손군, 이훈 등 선수들의 경기력이 회복되자 연변팀의 전통특점인 양측 변선돌파까지 결합하면서 롱패스, 중원쟁탈과 변선돌파 등 다종다양한 기전술을 응용해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 대련아르빈팀전이 박태하 감독의 기전술시스템의 놀라운 변화가 아닌가 싶다. 주지하다싶이 경기전야 박태하 감독은 후보선수들에게 “너희들한테 있어서 지금이 바로 기회”라고 말했고 배육문과 스티브 등이 결장한 상황에서 대담히 김파란 “비밀카드”를 꺼내들었으며 결국 이 “비밀카드”가 결승꼴을 터트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대련아르빈의 스타루 감독 역시 연변팀이 신흥강팀이고 고전일 수 있다는 예견은 했지만 연변팀이 김파란 “비밀카드”를 꺼내들고 또 자기들보다 훨씬 더 강하게 나오리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수 있다. 하다면 “지피지기 백전백승(自皮自已百战百胜)”이라고 연변팀의 “비밀카드”와 보다 강한 파워가 이번 2 : 0 완승의 관건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해본다.
한편 현재 시즌 중반기에 진입하면서 연변팀의 스트라이커 하태균 선수가 9골로 갑급 골잡이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젠 그가 모든 구단들에서 주목하며 동결하려는 대상으로 되고 있기에 박태하 감독이 김파와 같은“비밀카드”를 개발한 것이 아주 적시적이라는 생각이다. 이는 결코 3명의 외적용병의 작용을 홀시한다는 뜻이 아니다. 외적용병들이 상대방 수비수들을 꼬리에 달고 끌고 다닐 때면 상대방 문전에는 빈 공간이 생기기 마련이며 이 공간을 이용해 우리의 토종선수들도 골을 넣을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 사례로 이미 최민과 김파 선수가 연속 2경기에서 1골씩 기록하고 있다.
※ 필자는 동포투데이 논설위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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