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프로축구(연변팀)가 7년전 승부조작 사실이 적발돼 중징계를 받았다.
중국축구협회는 연변팀이 2006년 광주의약팀과의 홈장전 패배(2대3, 연변팀 전반전 2대0 )의 과정에서 승부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18일, 중국축구협회 규률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연변구단에 벌금 50만원을 물리고 올시즌 승점 3점을 깎는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당시 승부조작혐의를 시인하고 이미 실형을 받은 고훈감독과 김광수지도에게는 축구계 영구제명이라는 중대조치를 내렸다.
한편 이날 연변팀과 함께 처벌을 받은 구단은 상해신화, 천진태달 구단이다. 상해신화팀과 천진태달팀은 2003년 경기의 한껨 경기를 승부조작한 사실이 조사됐다. 상해신화와 천진태달은 승점 6점 삭감을 안고 2013 시즌을 맞이하게 됐으며 상해신화는 2003년 우승마저 박탈당했다. 두 구단은 또한 100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러한 징계에 팬들의 반응은 랭담하다. 미니블로그(중국)의 조사 결과 79%의 팬이 상해신화와 천진태달에 내려진 징계가 너무 가볍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이번 징계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으리라고 답한 팬은 11%에 불과했다.
이들 세 구단에 대한 제재는 중국에서 지난 3년동안 펼쳐온 “축구정화 캠페인”의 결과물이다. 협회와 사법기관은 뢰물수수 같은 축구계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2009년부터 승부조작 정황을 조사해 왔다.
중국축구협회 규률위원회 왕소평주임은 “구단들이 이번 사건으로 교훈을 얻고 공정한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 중국축구의 이미지를 회복하고 건강한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변측을 대표해 북경행을 했던 연변축구 결책부문의 해당 인사들이 중국축구협회의 처벌에 이의를 제기하고 신화넷 등 매체를 통해 소송에 나서겠다고 강력하게 밝혔지만 알아본데 따르면 구단측에서 일전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태를 주목해왔던 연변의 많은 축구팬들은 “연변 축구결책층에서 하루빨리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구단은 매체를 통해 구단측의 립장과 향후 후속조치 등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있다.
최근 유럽 경찰기구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400여 경기가 조작됐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있다. 아시아의 범죄조직이 주범으로 지목된 가운데 팬들은 스포츠정신에 어울리는 공정한 경기를 기대하고있다.
연변일보
BEST 뉴스
-
“이스라엘 참가하면 우리가 빠진다” 스페인, 2026 월드컵 보이콧 시사
[동포투데이] 스페인이 2026년 월드컵에서 이스라엘이 참가할 경우 자국 국가대표팀을 출전시키지 않을 수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집권 사회노동당 대변인 파트시 로페스는 18일(현지시각), 국제축구연맹(FIFA)에 대해 “왜 러시아는 즉각 제재했으면서, 이스라엘에는 침묵하느냐”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
연변, 효율의 축구로 ‘원정 무승 징크스’ 깼다
[동포투데이] 9월 20일 중국 웨이난(渭南) 체육센터. 중甲리그 23라운드에서 연변룡정이 산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었다. 시즌 내내 발목을 잡던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며, 효율 축구의 가치를 증명한 경기였다. 산시는 연변보다 구단 몸값이 200만 유로 가까이 높고, 홈 관중의... -
[ACL] 강원FC, 중국 원정서 아쉬운 패배…청두 룽청에 0-1
[동포투데이] 강원FC가 구단 역사적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원정 무대에서 아쉽게 첫 패배를 기록했다. 30일 밤 중국 청두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강원은 중국 슈퍼리그의 신흥 강호 청두 룽청을 상대로 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전반 35분 실점한 한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
“자율 없는 축구” 전직 국가대표의 폭로…중국 축구 추락의 민낯
[동포투데이] “중국 선수들의 생활 관리는 최악이다. 술은 작은 문제일 뿐이죠. 밤새 여자친구와 지내는 게 가장 큰 문제이다.” 지난 9월, 중국 국가대표 출신 두전위(杜震宇)가 한 방송에서 던진 이 말은 중국 축구의 민낯을 드러내는 날 선 폭로였다. 팬들이 강등 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의 ‘클럽 나들이’를 걱정하는... -
‘포브스 멀티골’ 연변룽딩, 충칭 둥량룡 3-0 제압…두 한국인 감독 맞대결서 웃은 이는?
[동포투데이] 2025시즌 중국 프로축구 2부리그(중국갑급리그) 24라운드에서 연변룽딩이 강호 충칭 둥량룡을 3-0으로 완파하며 승격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특히 이번 경기는 한국인 감독 맞대결로도 주목받았는데, 웃은 쪽은 연변룡정의 이기형 감독이었다. 27일 오후 연길시 전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 -
“중국 선수, 실력은 있는데 습관이 문제”…서정원 돌직구 발언 화제
[동포투데이] 아시아 무대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한국인 명장 서정원(徐正源·52)이 중국 축구를 향해 거침없는 직언을 날렸다. 그의 발언은 과거 중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이탈리아 명장 마르첼로 리피의 지적과 겹치며 현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두 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