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브라질월드컵] 한국, 러시아와의 경기서 보여준 세가지
■ 동포투데이 리포터 김철균
18일 오전 6시, 브라질월드컵 H조 경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은 러시아와 접전, 후반들어 교체멤버된 이근호가 후반 23분에 선제골을 터트렸다가 6분만에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한테 동점골을 허용해 결국 1 : 1로 비기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월드컵 전의 우려와는 달리 탈태환골의 모습을 보여줬고 16강 진출의 희망을 쏴올렸다.
이날의 경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은 주로 세가지 특점을 보여줬다.
첫째, 신체와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주지하다싶이 일반적으로 유럽팀들을 보면 장신에 강한 힘을 발산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그 중 러시아가 더욱 전형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날의 경기에서 한국은 거의 러시아한테 신체와 힘에서 밀리지 않았다. 공통제에서 50.5%로 상대보다 약간 우위를 차지했는가 하면 패스 차수가 430차, 패스성공률이 353차로 역시 상대보다 우위였다. 이는 평소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의 체능향상에 중시를 돌리면서 자주 강조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렇듯 왕성한 체능적 보장이 있었기에 선수들은 경기보충시간까지 95분간 지치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기전술 구사에서 큰 변화를 보여줬다. 이전에 한국대표팀의 주된 전술이 쌍변선돌파- 센터링(传中)- 문전침투와 득점시도 등이었다면 이날 경기에서는 4231포메이션으로 다종다양한 기전술 변화를 시도했다. 즉 원톱으로 박주영(후반 이근호)를 내세웠으나 원톱한테 절대적으로 의존하기보다는 손흥민, 이청용, 구자철 등이 상호배합하면서 화력망을 강화했고 상대방의 밀집수비를 허물기 어려운 난제를 감안, 롱슈팅도 대담히 시도했으며 결국 후반들어 교체멤버된 이근호가 그 롱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역시 박지성한테 크게 의존하던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보다는 다른 변화라 볼 수 있다.
셋째, 방어역습보다는 공격위주의 시스템을 구사했다. 이전엔 아무리 공격형 축구를 운영하는 한국이었지만 유럽이나 남미팀과의 경기에서는 흔히 방어역습의 시스템을 구사하기도 했다. 그 전형적인 사례라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의 경기 등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홍명보 감독은 아무리 강팀 상대라 해도 보수적인 것보다는 공격형으로 나오겠다는 배짱을 세운 것 같다. 이번 경기에서 그것이 돌출하게 표현되었다. 러시아가 유럽에서는 비록 손안에 꼽힐 강팀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시아팀들에 비해서는 신체 및 기타 힘 등에서 우세가 있었지만 한국은 그들을 리드하며 몰아붙이는 기전술을 구사, 그것은 공통제률과 패스성공률에서 뚜렷하게 체현됐다. 그리고 이왕의 경기와 다른 점이라면 뒤패스가 현저하게 적어진 것 역시 공격위주의 축구운영이라 해도 그릇된 진단은 아닌 것 같다.
그 외 말하고 싶은 것은 한국축구대표팀의 “특허”라고도 할 수 있는 정신력이다. 이 날의 경기에서 러시아팀 선수들이 80~90%의 능률을 발휘했다면 한국팀 선수들은 100% 혹은 그 이상의 에너지를 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다. 이날 출전한 선수중 박주영은 기술형이고 이근호는 체력형이였던만큼 이근호가 선발출전하고 러시아선수들이 지쳤다 할 무렵에 기술형인 박주영이 출전했더면 더 이상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고 중원에서 기성용이 공수송보다는 자아돌파에 좀 더 정신을 팔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어느 정도 남았다. 그리고 손흥민과 구자철이 예로카드를 받은 것도 다음 경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좀 우려가 된다.
오는 23일 아침 4시, 한국은 두번째 경기로 알제리와 맞붙게 된다. 알제리는 기술적으로나 체능적으로도 러시아보다는 한차원 낮은 팀이라 할 수 있으며 이 경기에서 한국팀은 많은 우월한 요소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제 한국대표팀이 알제리만 꺾으면 16강 진출은 별로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것은 이제 벨기에가 러시아만 꺾는다면 16강이 확정되기에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소극적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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