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한국 U-22 대표팀이 ‘2025 판다컵(熊猫杯)’ 2차전에서 중국에 0-2로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불과 사흘 전 베트남을 상대로도 고전했던 중국이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자 전혀 다른 전력을 보여준 반면,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힘겨운 90분을 보냈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한국에 불리하게 흘렀다. 중국의 왕보하오가 오른쪽 측면에서 개인기로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패스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한국 수문장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실점은 면했다. 그러나 흐름은 이미 중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간 뒤였다.
전반전 내내 한국은 상대 압박에 시달리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유효슈팅도 1개에 그쳤다. 반면 중국은 적극적인 중원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경기 리듬을 가져갔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71분, 중국의 장거리 패스 한 번에 한국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중국 공격수 베흐람 압두웨리(拜合拉木)가 뒷공간을 침투해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80분에는 한국 진영 빌드업 상황에서 공을 빼앗긴 뒤, 같은 선수에게 다시 한 번 실점했다. 그는 등을 지고 공을 받은 뒤 발뒤꿈치로 공을 살짝 밀어 넣는 기습적인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후반 교체 카드까지 총동원하며 반격을 시도했으나, 중국의 거친 압박과 수비 라인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중국은 슈팅 4개 중 2개를 득점으로 연결할 만큼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보인 반면, 한국은 공수 전환에서의 조직력 부족이 뚜렷했다.
한편 중국의 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샤오자이(邵佳一)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관찰하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의 이민성 감독은 실점 과정에서의 집중력 저하와 수비 불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패배로 한국은 최근 중국전 공식 경기에서 연패를 기록하게 됐고, 조별 순위에서도 불리한 위치로 내려앉았다.
한국 축구계에서는 “단순한 친선대회가 아니다. U-22 세대가 국제무대에서 보인 경기력이 향후 올림픽 대표팀 구성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력 누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상대의 단순·직선적인 공격 패턴에 반복적으로 실점한 점은 뼈아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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