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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알리던 모스크 확성기가 지진 경보로…인도네시아의 색다른 실험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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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연구진과 공동 추진…통신망 취약한 지역에 신속한 대피 정보 전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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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네시아에서 모스크 확성기를 지진 조기경보에 활용하는 실험이 추진되는 가운데, 마을의 모스크와 확성기, 화산 지형을 재구성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인도네시아에서 이슬람 사원의 확성기를 지진 경보에 활용하는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기도 시간을 알리는 모스크의 방송시설을 재난 대응에 이용하자는 구상이다.


영국 가디언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와 일본 교토대 연구진은 모스크 확성기를 지진 조기경보 체계와 연결하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자리해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섬이 많고 산간 지역이 넓어 재난 정보가 주민들에게 제때 전달되지 못하는 곳도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마을 곳곳에 설치된 모스크 확성기다. 평소 주민들에게 익숙한 방송시설인 데다 별도의 대형 경보시설을 새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구상은 지진 관측망에서 위험 신호가 포착되면 모스크의 확성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경보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휴대전화나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대피를 알릴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현재 일부 모스크에서 장비와 전달체계를 시험하고 있으며, 실제 재난 상황에서 일반 주민에게 경보를 발령하는 단계는 아니다. 연구사업은 2030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지진 경보는 속도가 생명이다. 관측부터 방송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전이나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장비가 작동하도록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의 이번 실험은 첨단 재난기술을 지역의 오래된 생활시설과 결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민들이 매일 듣던 기도 안내 방송이 언젠가는 위험을 알리는 경보로 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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