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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온도 40도 넘자…영국, 방학·시험 일정까지 바꾸나

  • 화영 기자
  • 입력 2026.10.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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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학생 76만 명 수업 차질…교원노조, 등교시간 조정·여름방학 연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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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에서 폭염에 따른 학사일정 개편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강한 햇볕이 들어오는 교실과 선풍기를 통해 여름철 학교의 무더위를 표현했다. (AI 생성 이미지)

 

[인터내셔널포커스] 영국에서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면서 학교 수업시간과 방학, 시험 일정까지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부 교실 온도가 40도를 넘어서자 기존 학사일정으로는 더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최대 교원노조인 전국교육노조(NEU)의 대니얼 케베디 사무총장은 11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염에 맞춰 학교 운영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폭염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최소 76만 명의 학생이 학교 폐쇄 등으로 수업에 차질을 빚었다. 일부 교실은 실내 온도가 40도를 웃돌았고, 학생들이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는 사례도 보고됐다.


케베디 사무총장은 등교시간을 앞당기거나 여름방학을 늘리고, 주요 시험을 무더운 시기에서 옮기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영국 정부가 이러한 학사일정 개편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학교 건물도 문제로 지목됐다. 영국에는 오래전에 지어진 학교가 많아 냉방과 환기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 겨울철 추위에 대비해 설계된 건물이 여름철 고온에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의 어려움도 커진다. 부모가 일을 쉬기 어렵거나 집에 냉방시설이 없는 학생들은 더위를 피할 곳조차 마땅치 않다.


교원노조는 노후 학교의 환기와 냉방시설 개선을 위한 정부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단순히 수업시간을 조정하는 것만으로는 폭염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학교는 오랫동안 겨울철 난방을 주요 시설 관리 문제로 여겨왔다. 그러나 여름마다 극심한 더위가 반복되면서 교실의 냉방 문제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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