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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해상 휴전 준비됐다"…이번엔 러시아에 공 넘겼다

  • 화영 기자
  • 입력 2026.09.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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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가 흑해 해상 휴전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러시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흑해의 선박 운항과 양국 간 긴장을 상징적으로 재구성한 이미지. / 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선박 공격을 멈추는 해상 휴전에 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다음 수순이 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림반도 플랫폼 정상회의에서 흑해의 안전한 항행을 위한 휴전 방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와 인도, 튀르키예 등이 관련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는 "우리는 러시아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먼저 수용 의사를 공개한 만큼 러시아도 입장을 밝혀야 하는 상황이 됐다.


논의되는 휴전은 전쟁 전체를 멈추는 방식이 아니다. 흑해에서 민간 선박과 항만을 겨냥한 공격부터 중단하자는 내용이다.


흑해는 두 나라 모두 쉽게 물러서기 어려운 곳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로이면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해역이다. 전쟁 이후 항만과 선박이 공격받을 때마다 곡물 운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양측이 생각하는 휴전 조건에는 차이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 선박과 곡물 수출 통로의 안전을 요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과 에너지 기반시설 공격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지난 8월 민간 선박 공격을 중단하자는 제안에도 호응하지 않았다. 부분적인 조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였다.


최근 들어 흑해와 에너지 시설을 묶은 제한적 휴전안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곡물과 에너지 분야의 공격 중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면 휴전이 쉽지 않자 범위를 좁힌 협상이 다시 등장한 셈이다.


젤렌스키 역시 에너지 시설에 대한 상호 공격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겨울을 앞둔 우크라이나에는 전력과 난방 시설 보호가 급한 문제다.


흑해에서 공격이 멈추면 선박 운항 위험도 줄어든다. 곡물 수출에도 당장 영향을 줄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많이 들여오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 우크라이나가 먼저 준비됐다고 밝혔을 뿐이다. 러시아가 이를 받을지, 다른 조건을 내놓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먼저 답을 내놨다. 이제 러시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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