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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1.2조달러 무역흑자 감당 못해”…G20에 대중 압박 동참 촉구

  • 화영 기자
  • 입력 2026.08.3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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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이 중국의 대규모 무역흑자를 문제 삼으며 주요국에 대중국 무역조건 재검토를 촉구한 가운데 미중 간 통상 갈등이 다시 고조되는 상황을 형상화한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인터내셔널포커스]

[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이 중국의 막대한 무역흑자를 정조준하며 주요 20개국(G20)에 대중국 무역조건을 재검토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미국 시장의 장벽에 막힌 중국산 제품이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중국의 수출 중심 성장전략을 국제적인 통상 문제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중국의 수출 확대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다른 국가들도 중국과의 무역관계를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중국이 약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세계 경제가 이 같은 규모의 중국 무역흑자를 계속 감당할 수 없다며 중국이 수출에 의존하기보다 내수와 소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압박은 양국 간 통상갈등을 넘어 국제적인 대중 무역전선 구축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미국은 높은 관세와 중국산 자동차 등에 대한 규제를 통해 중국 제품의 자국 시장 진입을 제한해왔다. 그러나 미국으로 향하지 못한 중국산 제품이 유럽과 중남미 등 다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산업계의 경계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수출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7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다. 전기차와 반도체 등 첨단 제조업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가 수출을 떠받치고 있다.


반면 중국 내수와 부동산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전문가 조사에서는 올해 중국 부동산 투자가 20% 감소하고 주택 판매면적도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중국이 내수 부진을 제조업과 수출 확대를 통해 보완하면서 세계적인 과잉생산과 무역불균형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이 같은 미국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자국의 수출 경쟁력은 기술혁신과 효율적인 공급망에서 나온 것이며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오히려 세계 경제와 공급망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유럽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와 첨단 제조제품 유입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어 미국의 G20 압박에 주요국들이 어떻게 대응할지가 변수다.


미국이 중국의 무역흑자를 국제 경제의 불균형 문제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중 통상갈등의 전선이 양국을 넘어 주요 경제권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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