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정보당국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의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단 한순간도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AI가 이미 실제 군사작전과 사이버전에 활용되고 있다며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미국의 핵심 안보 과제라고 강조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21일 팀 코시바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이 최근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열린 ‘테크넷 오거스타’ 행사에서 중국과 미국이 여러 안보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코시바 부국장은 “중국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거의 모든 국가안보 우선순위에 관여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특정 지역이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란드와 한반도, 서반구 등을 거론하며 중국이 여러 지역에서 미국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 기업들이 이란에 지리공간정보를 제공해 미군 기지와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도 내놨다.
다만 브레이킹 디펜스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미국 당국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측은 앞서 관련 보도가 나오자 문제의 위성영상은 공개된 경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자료이며 이를 제공하는 것은 정상적인 시장 행위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시바 부국장이 특히 강조한 분야는 AI였다. 그는 AI가 전쟁의 공격과 방어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1년이나 10년 뒤가 아니라 이미 현재의 군사작전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경쟁국들이 AI 역량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미국 네트워크에 침투하고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AI를 업무체계에 먼저 통합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쪽이 큰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NSA도 이에 대응해 미국 산업계뿐 아니라 해외 동맹·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AI를 정보·안보 업무에 빠르게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시바 부국장은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속도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뒤처질 수 없다. 단 한순간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AI가 정보분석과 사이버전, 감시·정찰, 무인체계 등 군사·안보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미국 정보당국도 중국과의 AI 경쟁을 미래의 기술 경쟁이 아닌 현재 진행 중인 국가안보 경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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