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중국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항공기를 공격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극초음속 무기의 공격 범위를 지상·해상에서 공중으로 확대한 것으로, 미군의 조기경보기와 공중지휘통제기 등 핵심 지원 전력을 장거리에서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군이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활공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개발한 무기는 수천 마일 떨어진 공중 표적까지 위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전투기보다 후방에서 작전하는 공중지휘통제기와 조기경보기, 공중급유기 등 고가치 항공기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로켓을 이용해 고고도로 올라간 뒤 분리돼 대기권을 활공하며 표적으로 향하는 무기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비행하면서 방향과 고도를 바꿀 수 있어 비행궤도가 상대적으로 일정한 탄도미사일보다 탐지와 요격이 까다로운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극초음속 활공체가 주로 지상이나 해상 표적을 공격하는 용도로 개발돼 온 것과 달리, 이번에 알려진 무기는 공대공 미사일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극초음속으로 장거리를 이동한 뒤 적의 핵심 항공전력을 공격하는 일종의 장거리 공중 공격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다른 국가가 이와 유사한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은 극초음속 무기의 임무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에도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했으며, 여러 종류의 미사일에는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대함 능력도 추가했다.
이 같은 무기가 실제 전력화될 경우 미군의 서태평양 공중작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반경을 늘려주고, 조기경보기와 지휘통제기는 광범위한 공중 상황을 파악하고 전투기를 지휘하는 역할을 한다. 중국이 장거리에서 이들 지원 전력을 직접 공격할 수 있게 되면 미군은 핵심 항공기를 지금보다 전선에서 더 멀리 운용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실전 운용에는 기술적 과제도 적지 않다. 수천㎞ 떨어진 항공기는 계속 이동하기 때문에 위성이나 레이더 등으로 위치를 탐지한 뒤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비행 중인 표적을 지속적으로 추적하는 정교한 탐지·지휘통제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
중국 당국은 해당 극초음속 활공체의 명칭과 제원, 시험 및 배치 여부 등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 보도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토대로 한 것이어서 실제 전력화 단계와 구체적인 성능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련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이 지상·해상 타격을 넘어 미군의 핵심 공중지원 전력을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대됐다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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