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포커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과 의사, 조종사를 거쳐 우주까지 다녀온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이 약 10년간 몸담았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떠나 미 해군 현역으로 복귀한다.
NASA는 27일(현지시간) 조니 김이 NASA 근무를 마치고 해군 소령으로 돌아가 군 복무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한국계 이민자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김은 미국에서 성장한 한인 이민 2세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2년 미 해군에 입대했고, 혹독한 훈련을 거쳐 해군 특수전부대 네이비실 대원이 됐다.
이라크 등에서 의무병과 저격수 등으로 100차례가 넘는 전투작전에 참가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은성훈장과 전투공로 ‘V’가 달린 동성훈장 등도 받았다.
전장에서 생사의 순간을 경험한 그는 이후 의학으로 진로를 넓혔다. 샌디에이고대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하버드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료 수련을 받았다. 이후 군 조종사와 항공의무관 자격까지 취득했다.
그의 활동무대는 다시 우주로 확대됐다.
2017년 NASA 우주비행사 후보생으로 선발된 김은 훈련을 거쳐 정식 우주비행사가 됐고, 지난해 4월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했다.
생애 첫 우주비행에서 김은 245일간 ISS 비행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지구를 3920차례 돌며 약 1억400만 마일을 비행했고 생물학과 지구과학, 인간의 우주 적응 등에 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했다.
우주에서도 한국계 뿌리를 보여주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ISS에서 추수감사절 식사로 김치와 쌀밥, 김 등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 지구로 귀환한 김은 이제 자신의 긴 여정이 시작됐던 미 해군으로 돌아간다.
NASA는 김이 우주탐사와 과학연구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 역시 NASA에서 일하고 우주탐사에 참여한 시간을 “평생의 영광”으로 돌아보며 지난 10년간 얻은 경험을 앞으로의 군 복무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청년은 네이비실과 의사, 조종사를 거쳐 마침내 우주에 도달했다. 이제 다시 해군으로 향하는 그의 여정은 미국 사회 곳곳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온 한인 이민사회의 또 하나의 도전과 성취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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