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내셔널포커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둘러싸고 특정 종교단체의 조직적 개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먼저 내부 문제부터 정리한 뒤 민주당을 비판하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관련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상태이며, 국민의힘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교도들의 당내 선거 개입 문제를 내가 먼저 제기했을 때는 국민의힘이 '입틀막'을 하더니, 이제 와서 민주당을 향해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반했다고 비판하는 모습을 보니 참 가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오래전부터 당내 선거에 신천지를 끌어들여 놓고, 이제 민주당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가입과 선거 개입 의혹이 제기됐다고 여태 입을 다물고 있다가 갑자기 공세에 나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격"이라며 "국민의힘 당원 명부부터 전수조사해 신천지와 통일교 신도 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인사들을 출당시키는 등 내부 문제를 먼저 정리한 뒤 그런 말을 하라. 후안무치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특정 종교단체가 권리당원 가입 등을 통해 당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현재까지는 의혹이 제기된 단계로, 실제 조직적 개입 여부와 규모,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은 향후 조사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의혹이 정당 민주주의와 당내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며 민주당의 철저한 조사와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역시 과거 유사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주장하며, 상대 정당을 비판하기 전에 자당 내부부터 점검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종교를 가진 개인의 정치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에 해당하지만, 조직적인 동원이나 특정 정당의 당내 선거에 집단적으로 개입하는 행위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향후에는 사실관계 규명뿐 아니라 정당의 당원 관리 체계와 권리당원 가입 절차, 조직 동원 방지 장치 등을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방은 단순한 여야 간 정치적 설전을 넘어 정당 민주주의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종교단체의 조직적 정치 개입을 어떤 기준으로 판단하고 차단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객관적인 조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정치권 모두에게 남겨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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