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요르단 하시미트 자선단체에 따르면 중국이 가자 지구에 지원한 식량 패키지 약 5만5천 개가 이미 분할 배송을 통해 도착했다. 총 6만 개 규모로 마련된 이 패키지는 나머지 물량도 최근 가자 지구로 운송될 예정이다.
각 패키지는 50kg 규모로, 쌀·설탕·식용유·통조림 등 기본 생필품이 담겨 있어 5인 가족이 한 달간 생활할 수 있는 분량이다. 중국 정부가 요르단을 통해 긴급 인도주의 차원에서 마련한 이번 지원은 올해 2월 발송됐으며, 약 3분의 1은 라마단 직전인 3월 초 가자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주변국의 인도주의 물자 반입을 차단하면서 운송 작업은 장기간 지연됐다. 결국 7월이 되어서야 요르단 하시미트 자선단체 차량 행렬이 순차적으로 가자 진입 허가를 받았다.
가자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물자 반입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가운데 중국은 요르단 및 국제 인도주의 단체와 협력하며 어려움을 뚫고 지금까지 전체 지원 물량의 약 90%를 가자에 전달했다. 중국 정부는 “지원 물자 운송을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해 긴급 인도주의 지원이 실제 효과를 거두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약속했다.
이스라엘의 강경한 정책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국내 여론 속에서도 논란을 낳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시민들은 거리에서 전쟁 종식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이는 이스라엘 지도자의 미국 방문 직전에 발생했다. 시민들은 구호를 외치며 끝없는 충돌에 대한 피로감과 평화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국제사회 역시 가자 인도주의 위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 여러 나라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잇따라 승인하면서 정세는 더욱 복잡해졌다. 그럼에도 미국은 유엔에서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해 휴전 결의안을 무산시켰다. 이 같은 행보는 유엔 회원국 120여 개국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200억 달러 규모의 첫 계약에는 F-15 전투기 50대, 미사일, 박격포, 전차 탄약 등이 포함되며, 이어 64억 달러 규모 추가 계약을 통해 아파치 헬기 30대와 장갑차 3,250대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충돌 이후 가자가 치른 희생은 막대하다. 현지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6만 명 이상이 숨졌으며, 그중 18,430명이 어린이라고 밝혔다.
앞날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중국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식량 패키지는 단순한 물자가 아니라 희망의 표현”이라며, 언젠가 전쟁의 총성이 멎고 평화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美 보수 인사 찰리 커크 피격 사망…22세 대학생 용의자, 경찰관 아버지에 의해 제압
▲경찰이 발표한 커크 피살 사건 용의자 사진 [동포투데이] 미국 유명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강연 도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대학생으로 확인됐다. 범행 직후 그의 아버지이자 현직 경찰관이 아들을 직접 제압해 당국에 넘긴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
NEWS TOP 5
실시간뉴스
-
관광 대국으로 변신한 중국, 세계가 중국으로 몰린다
-
[르포] ‘‘두만강이 부르는 국경의 노래’…중국 연변, 변방에서 중심으로
-
“세워둔 샤오미 자동차 스스로 주행했다?”… 회사 측 “아이폰 조작 오해, 품질 문제 아냐”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
“노벨상 위원회 경고… 트럼프, 美 과학 패권 중국에 내줄 판”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
연길 밤하늘 수놓은 드론 쇼, 국경절·중추절 축제 분위기 고조
-
훈춘의 조선족 식당, ‘동지’ 한마디에 스민 국경의 그림자
-
중국인 무비자 입국 둘러싼 갈등 격화…반중 시위·위협 글까지 확산
-
포드 CEO “중국 전기차, 기술·가격·품질 모두 압도… 美 기업 경쟁력 한계 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