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견이 빚은 결과"… 전지현 드라마, 中서 '문화적 오만' 뭇매
[동포투데이] 배우 전지현이 출연한 드라마 '북극성'이 중국 온라인에서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출연 배우와 관련 광고까지 불매 움직임으로 번지고 있다.
드라마가 공개된 직후, 일부 장면과 대사에 중국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응했다. 전지현이 맡은 유엔 대사 출신 대통령 후보가 “중국은 왜 전쟁을 선호하는가”라고 말하는 장면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을 불렀다. 특히 9월 3일 항일전쟁 승리 기념행사 직후 방영된 탓에 여론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촬영지로 소개된 대련(大连) 묘사도 논란을 키웠다. 드라마 속 대련은 낡고 지저분한 도시로 표현됐는데, 현지 시민들은 “실제와 전혀 다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대련 주민은 “우리 동네는 하루 세 번 청소한다. 드라마 속 장면은 모욕”이라고 말했다.
여론의 반발은 곧 전지현의 광고 활동으로까지 번졌다. 전지현이 홍보 모델로 나선 명품 브랜드의 온라인 댓글창은 순식간에 ‘퇴출 요구’와 ‘보이콧 선언’으로 뒤덮였다. 일부 판매자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이 오늘은 전량 환불을 요구한다”며 곤혹스러움을 토로했다.
전지현의 ‘중국 내 이미지 추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에도 음료 광고에서 백두산(장백산) 관련 표현이 문제가 되며 계약이 해지된 바 있다. 당시에는 “실수일 수 있다”는 옹호 여론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역사와 도시를 동시에 폄훼했다”며 훨씬 강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전지현을 과거 ‘중국 팬의 최애 배우’에서 하루아침에 ‘퇴출 대상’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장나라 사태의 재현”이라고 지적하며, “돈 벌 땐 중국 시장을 찾으면서, 정작 작품에서는 중국을 깎아내린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북극성'은 한국 제작사와 중국 합작사가 공동으로 만든 작품이지만, 방송 직후 시청률과 온라인 화제성은 급락했다. 개봉 초기 상위권을 기록하던 플랫폼 내 인기 순위는 현재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대련 시민과 중국 네티즌들이 직접 “우리 도시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며 온라인에 현장 영상을 올리는 등 반발은 사회운동처럼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시장은 열려 있지만, 그 안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는 말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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