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서울 명동과 영등포 대림동 일대에서 일부 정치 세력이 주도한 반중 집회가 이어지자, 한국 김민석 국무총리는 19일 긴급 지시를 내렸다. 총리실 관계자는 “필요시 관련 법률에 따라 강력 대응하되, 상인과 주민, 주한 중국인 시민에게 불편과 공포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회는 일부 극우 세력이 “중국이 한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내세우며 시작됐다. 명동 등 중국 관광객이 밀집한 지역에서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민과 상인들의 불안이 커졌다. 경찰은 일부 단체에 명동 출입 금지를 통보하고, 집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잠재적 충돌을 예방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긴장감과 혼란이 동시에 감지됐다. 명동에서 10년째 가게를 운영 중인 한 상인은 “갑작스러운 시위 때문에 하루 매출을 포기해야 했다. 관광객들은 놀라서 발길을 돌리고, 상인들도 불안하다”고 전했다. 대림동 주민 B씨는 “집회로 인한 소음과 교통 통제 때문에 아이 등하교와 생활이 불편하다. 시민 안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시민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다. 30대 직장인 C씨는 “누구나 목소리를 낼 권리는 있지만, 다른 시민과 외국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식은 문제”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중국인 시민을 향한 집회는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정치적 선동으로 민심을 흔들지 말라”는 의견이 동시에 올라왔다.
중국 측도 이번 사안에 주목했다. 주한 중국대사 다이빙(戴兵)은 SNS를 통해 한국 정부의 외국인 보호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일부 정치 세력이 중국을 왜곡하는 행위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중·한 양국의 우호 협력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과 기대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와 시위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며, 시민과 외국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두고 “단순한 집회 통제를 넘어, 민심 안정과 한·중 관계 균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고려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BEST 뉴스
-
“미국 왜 이러나”… 다카이치 발언 후폭풍에 워싱턴 ‘침묵’, 도쿄만 발동동
[동포투데이] 중국을 자극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발언을 둘러싼 외교 충돌 속에,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로우키’ 행보를 보이자 일본 정부가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미·일 공조를 강조해온 도쿄로서는 예상 밖의 ‘미국의 침묵’이 당혹스럽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 -
중국서 돌아온 마크롱 “유럽 산업 생존 위기… 중국이 투자로 도와야”
[동포투데이]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이 방중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에도 중국에 대한 기술·자본 유치 요청을 이어갔다. 유럽 산업이 중국의 ‘초강력 경쟁력’과 미국의 보호주의 압박 속에서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며 중국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사진... -
“대구 성서공단 베트남 노동자 추락사… 시민사회 ‘강제단속 중단하라’”
[동포투데이]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 합동단속 과정에서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가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시민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단체들은 이번 사망이 “정부의 무리한 강제단속이 빚어낸 인재(人災)”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고는 ... -
마크롱, 왜 굳이 청두까지 갔나… 판다 외교 넘어 ‘中 서부’ 직접 본다
[동포투데이]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일 베이징에 도착하며 취임 후 네 번째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 중국·프랑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사실상 ‘답방’ 성격이지만, 이번 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베이징 외에 청두(成都)를 직접 찾는다는 점이다.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중국 서부의 경... -
“전쟁만 남고, 미국은 떠날 준비”… 우크라이나 4년의 비극
[동포투데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째로 접어들면서 해외에서는 “미국을 지나치게 신뢰한 대가가 무엇인지 우크라이나가 보여주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는 동안 우크라이나가 치른 희생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지만, 정작 미국은 전략적 목적을 대부분 실현한 뒤 발을 빼려 한다는 주... -
트럼프 “이름은 말 안 하겠다”… 그러나 일본·한국 겨냥 발언에 파장
[동포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논의하는 내각 회의 자리에서 일본과 한국을 사실상 겨냥하는 발언을 내놓아 외교적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CNN은 2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의 ‘무역상 이익 취하기’를 직접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실시간뉴스
-
국민의힘 반중(反中) 기조 급변…정치 지형 변화에 ‘전략 조정’ 해석
-
법정 난동 유튜브로 돈벌이… 민주당, “조직적 사법 방해” 강력 규탄
-
장동혁-다이빙 中대사 첫 공식 만남…“한중, 함께 성장해야”
-
내란 재판 법정 난동…민주당 “신속·엄정한 단죄 필요”
-
더불어민주당 “혐오·비방 현수막 난립, 바로잡아야”
-
“표현의 자유도 모르니 지지율이 그 모양”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직격
-
더불어민주당 “윤석열·김용현·여인형 일반이적죄 기소는 당연한 귀결”
-
노재헌 주중대사 “한중은 미래를 함께 여는 협력의 동반자”
-
이재명 정부 APEC 외교 완주…민주당 “성과 현실화할 것”
-
민주당 “APEC 정상회의 앞두고 반중 현수막? 국격 훼손 행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