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거센 속도로 성장하면서 자본이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쏠리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중국의 AI 추격 속도가 빨라지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의 투자 열기가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2025 세계 로봇대회’에는 국내외 200여 개 로봇 기업이 참가했다. 대회 현장에서 마라톤 완주, 권투·축구 경기, 공중제비 등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구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지만, 업계가 주목하는 진짜 승부처는 ‘물리 AI(Physical AI)’ 성능 경쟁이다.
미국 CB 인사이트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주도권은 미국과 중국이 나눠 갖고 있으며, 본사를 미국에 둔 기업이 32%, 중국에 둔 기업이 27%다. CB 인사이트는 “AI 시스템과 연산 하드웨어에서는 미국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중국은 대규모 생산 능력과 효율성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과 자원에서의 뒷받침도 중국의 무기다. 광대증권국제 전략가 우리셴은 “중국은 정책 지원과 자원 동원 능력에서 비교 불가의 우위를 가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는 자금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고공로봇산업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에서만 87건의 휴머노이드 로봇 투자 계약이 체결됐고, 공개된 금액만 약 109억 위안(약 2조1천억 원)에 이른다. 7월 들어서는 ‘콰웨이즈넝(跨维智能)’과 ‘싱하이투(星海图)’ 등 기업이 잇달아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주체도 국내외를 넘나든다. 중국 언론은 ‘즈위안로봇(智元机器人)’이 최근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공동 주도한 전략 투자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7월에도 정대로봇(正大机器人)으로부터 자금을 받았고, 이전에는 텐센트·징둥(JD)·비야디(BYD)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현재 즈위안로봇의 시장 가치는 약 150억 위안(약 2조9천억 원)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향후 중국 로봇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 투자 부담과 미확립된 수익 구조를 고려해 일부 기업은 홍콩 증시나 상하이증권거래소 하이테크 스타트업 커촹반(科创板)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BEST 뉴스
-
중국인만 노린 폭행…혐오 범죄에 면죄부 있어선 안 된다
[동포투데이] 서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건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쉽게 혐오와 차별의 늪에 빠져드는지를 보여준다. 중국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낯선 이들을 뒤쫓아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려친 행위는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명백한 혐오 범죄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관광... -
갯벌 고립 중국인 노인에 구명조끼 내준 해경, 끝내 순직
△해양경찰관 고 (故)이재석 경사. 인천해경 제공 [동포투데이] 인천 앞바다에서 고립된 중국인 노인을 구하려던 해양경찰관이 끝내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이에게 자신의 구명조끼를 건네고 물살에 휩쓸린 그는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영... -
이재명 대통령 “명동 혐중 시위, 표현의 자유 아닌 깽판”
[동포투데이]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오후 국무회의에서 최근 서울 명동 일대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중 집회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해당 집회를 “관광객을 모욕하는 깽판”으로 규정하며, 단순히 ‘표현의 자유’로 치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외국에 가서 ‘어글리 코... -
“미국, 더 이상 매력 없다”…관광객 급감에 125억 달러 손실 전망
△ 뉴욕 맨해튼에는 '간세부르트 페닌슐라' 해변 (사진/중국신문망 랴오판 제공) [동포투데이] 미국의 강화된 입국 규제가 외국인 관광객을 발길을 돌리게 하면서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2025년 1~7월 미국을 찾은 해외 관... -
광복 80주년, 중국서 한국광복군 기념행사 개최
[동포투데이] 광복 80주년과 한국광복군 창설 85주년을 맞아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중국 각지에서 한국광복군 관련 기념행사가 열린다. 국가보훈부(장관 권오을)는 이번 행사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주관으로 마련해, 난징·충칭·청두·시안 등지에서 사적지 탐방, 임시정부청사 교류 세미나, 전시와 ... -
김경협 동포청장 “연결 넘어 연대로…동포사회 지원 강화
△제3대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취임식(사진=재외동포청) [동포투데이]재외동포청 김경협 청장이 10일 취임식에서 “재외동포 사회와의 연결을 넘어 연대를 강화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 청장은 인천 연수구 본청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동포사회의 경험과 ...
NEWS TOP 5
실시간뉴스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
연길 밤하늘 수놓은 드론 쇼, 국경절·중추절 축제 분위기 고조
-
훈춘의 조선족 식당, ‘동지’ 한마디에 스민 국경의 그림자
-
중국 전기차 급부상, 동남아 자동차 시장 지형 바꾼다
-
시진핑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 앞당길 것”…건국 76주년 연회 베이징서 성대 개최
-
고속철 타고 떠나는 백두산…심양~백두산 2시간 시대 열렸다
-
연길 신공항 첫 삽…동북아 관문 도약 노려
-
북한, 당 창건 80주년 맞아 대사령 단행…내부 결속 의도
-
북 외무상 최선희, 7년 만에 단독 방중…30일까지 체류 예정
-
한·중 관계, ‘우정’에서 ‘이익 계산’으로…APEC 앞두고 냉기류 짙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