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둔 가운데,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의 예상 밖 행동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양팀 선수들은 각자의 응원 구역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눈길을 끈 장면은 한국 대표팀의 ‘그 다음’이었다. 한국 선수단은 자국 관중에게 손을 흔들고 인사를 전한 뒤, 경기장을 반 바퀴 돌아 중국 팬들이 모여 있는 원정석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일렬로 나란히 선 채 고개를 깊숙이 숙이며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이 장면은 국내 여러 방송사와 언론사의 중계 화면에도 선명하게 포착됐다. 붉은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한국 선수단이 중국식 예법과 흡사한 90도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경기장의 긴장된 공기를 누그러뜨리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한·중전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최근 몇 년간 양국 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체육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스포츠 경기가 감정의 전장으로 변질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나 이날 한국 선수들의 예기치 않은 ‘인사 퍼포먼스’는, 축구가 단지 승패를 가르는 싸움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줬다.
이러한 장면은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일부 중국 팬들도 “한국팀의 매너에 감동했다” “경기에서는 졌지만 존중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반응을 남기며, 스포츠가 만들어낼 수 있는 소통의 가능성을 되새겼다.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진 단순한 경기가, 한 번의 고개 숙임을 통해 더 깊은 의미로 전환된 순간이었다.
BEST 뉴스
-
“우승 위해 왔다”…손흥민, LAFC 전격 합류
[동포투데이]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 공식 입단했다. 그는 “여기에 온 이유는 단 하나, 이기기 위해서”라며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6일(현지시각) 미국 LA BMO 스타디움에서 열... -
‘세계인의 축제’ 월드게임, 중국 청두서 개막…문화와 스포츠의 향연
[청두=동포투데이] 제12회 월드게임(World Games)이 8일 밤(현지시각)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천부(天府) 국제회의센터의 460m 길이 목조건축 아래서 열린 개막식은 청두의 풍부한 역사문화유산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관중을 사로잡았다. ... -
‘해삼 군단’의 몰락, 스스로 무덤을 판 중국 축구
중국 축구가 마침내 ‘국민 망각 리스트’에 올랐다. CCTV는 더 이상 대표팀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유는 너무도 명확하다. 국민 앞에 내놓기 부끄러울 만큼 무기력하고 참담한 경기 내용 때문이다. 방송사조차 외면한 상황,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스스로 무너지는 ‘자기 파괴 쇼’다. 국민이 ‘경기... -
‘공산당 축구 관리’ 본격화…심양, 37억 쏟아 대련 추격
[동포투데이] 중국 축구에 다시 정치가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요녕성 심양시가 지역 구단 ‘요녕 철인(辽宁铁人)’을 살리겠다며 1900만 위안(약 37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방정부가 앞장서 구단 운영을 주도하는 ‘당(党)의 축구 관리’가 노골화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지원이 아니라, 지역 자존심... -
호날두, 9년 연애 끝에 조지나에 초호화 다이아 반지로 청혼
[동포투데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9년간 함께한 연인 조지나 로드리게스(31)에게 청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지나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호날두와 손을 맞잡은 사진을 올리며, 커다란 오벌 컷 다이아몬드 반지가 빛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녀는 “네, 그럴게요. 이번 ...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동포투데이] 한국인 사령탑 서정원이 또 한 번 지도력을 증명했다. 청두 룽청(成都蓉城)이 23일 밤 원정에서 승격팀 윈난 위쿤(云南玉昆)을 5대1로 제압하며 중국 슈퍼리그 22라운드 대승을 거뒀다. 화려한 스타 플레이, 과감한 유스 기용,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는 지도력이 어우러진 경기였다. 경...
NEWS TOP 5
실시간뉴스
-
중국 남자축구, 국제 무대서 외면…축구협회 대응에도 비판 확산
-
“중국, 생각보다 훨씬 개방적…브라질 공격수 제카, 中 생활 솔직 고백
-
“서감독, 제발 가지 마!”…팬심 폭발시킨 4-1 완승
-
“부패와 무능에 발목 잡힌 중국 축구, 민간 대회 장악 시도로 논란”
-
중국 남자축구, 부진 속 팬 실망 확산…“존재 의미마저 의문”
-
제2회 연변 동북아 청소년 축구대회 용정서 개막
-
아마추어 축구는 웃고, 협회는 운다… 中축구협회 ‘구경꾼 신세’
-
서정원 매직, 펠리피 폭발+웨이스하오 쇼타임…유스 듀오 데뷔골까지 ‘5-1 완승’
-
중국 축구, 끝없는 추락…사생활 추문·승부조작에 팬들 “희망 없다”
-
연변룽딩, 끝까지 투지 발휘…선전청년에 1-2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