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미국이 100여 개국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무역시장에 충격파가 퍼지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3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와의 CUSMA 무역협정 적용 품목을 제외한 모든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조치는 4월 9일부터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주도의 이번 관세 정책은 특히 '최악의 규정 위반국'으로 지정된 60개국에 추가 '상호 관세'를 부과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국가들은 미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거나 통화 조작, 비관세 장벽 등 무역 제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지목됐다. 이중에서도 남아프리카의 소국 레소토는 무려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게 됐는데, 이는 미국 대비 84.6대 1에 달하는 극심한 무역적자와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의 공동세율 체계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분석한 '최대 타격 5개국' 목록에는 중국이 단연 눈에 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미국에 연간 440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수출하며 미국의 최대 무역적자 요인으로 지목됐다. 34%의 관세율이 적용되는 중국은 전자제품, 기계류, 소비재 등을 주요 수출품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은 독일·아일랜드·이탈리아를 중심으로 20% 관세를 부과받게 되며, 특히 자동차 부문에서 10%의 최혜국 대우(MFN) 관세를 적용해 온 것이 트럼프 측의 비판을 받았다. 스위스는 미국에 백신·혈액제제 등 의약품을 집중 수출하면서 38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 31%의 보복관세 대상이 됐다.
동남아시아의 신흥 공급망 허브인 베트남은 미국 수출의 30%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46%의 관세가 적용되는 이 나라는 방송장비, 컴퓨터, 가구 등을 주력 수출품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과의 무역적자가 12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관세 조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향후 국제무역 지형에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미중 간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신흥경제국들의 대미 수출 전략 전환 압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BEST 뉴스
-
“중국 청년들, ‘서울병(首尔病)’에 걸렸다?”…中 매체 “韓 언론, 과장·왜곡 심각”
[동포투데이] 중국 온라인 매체 <관찰자망(观察者网)> 은 2일 최근 한국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서울병(首尔病)’ 담론을 비판적으로 짚었다. 앞서 한국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잇따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서울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질병’은 한국을 여행한 뒤 귀... -
中대사관 “반중 시위, 의도 불순·민심 얻지 못해”… 이재명 대통령도 강력 경고
[동포투데이]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일주일 남짓, 서울 도심에서는 일부 극우 세력의 반중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중국과 한국이 상호 무비자 제도를 통해 교류와 협... -
교과서 밖으로 나온 국가 유산, 바다 건너 호치민 아이들을 품다
[동포투데이]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교장 김명환)가 한국의 국가유산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국가 유산 교육 체험 행사 ‘이어지교’를 재외교육기관 최초로 개최한다.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한국 국가유산청(청장 허민)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지... -
“한눈에 세 나라가 보인다”…훈춘 방천, ‘국경의 마을’에 몰려든 연휴 관광객
[동포투데이] 중국 지린성 훈춘시(珲春市)의 방천(防川) 풍경구가 올 추석과 국경절이 겹친 ‘쌍절(雙節)’ 연휴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 9월 말 개통된 선양~백두산을 잇는 선백(沈白) 고속철도와 국경관광도로 G331 개방 이후 처음 맞는 장기 연휴다. 10월 4... -
북한, ‘국방발전–2025’ 전격 공개… 극초음속 무기 앞세워 군사 자신감 과시
[동포투데이] 북한이 더는 숨기지 않았다. 평양에서 열린 ‘국방발전–2025’ 무장장비전시회에서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를 대거 공개하며, 사실상 군사기술의 ‘총결산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는 북한이 전략무기 분야에서 이룬 성과를 전면에 드러내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
전 세계 한글학교, 민화로 하나되다
△제14회 발표회(10.20) 개최식 기념촬영 © 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 [동포투데이]지구촌한글학교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전통문화원에서 제14회 발표회를 열고, 한국 민화를 주제로 한글학교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NEWS TOP 5
실시간뉴스
-
美 상원, 트럼프 ‘전면 관세 정책’ 종료 결의안 통과…하원 통과는 불투명
-
미국 ‘마약과의 전쟁’ 격화… 항공모함까지 카리브해 진입
-
유럽 신용평가사 스코프, 미 국채 신용등급 ‘AA-’로 하향
-
당파 싸움이 ‘헝거 게임’으로...외면당한 4천만 명의 배고픔
-
美 ‘노킹스’ 시위, 다국으로 확산…정책 불만과 사회 분열 가시화
-
美 국채, 사상 첫 38조 달러 돌파…셧다운 장기화로 재정 위기 심화
-
美 관세 전가 가속화…소비자가 최종 부담자로 떠올라
-
美 의회, 머스크 ‘스타링크’ 조사 착수… “미얀마 사기 조작의 조력자 됐나”
-
“중국을 돕고 싶다” — 트럼프, 무역전쟁 속 이례적 ‘유화 메시지’
-
미·중 갈등 격화에 ‘직격탄’ 맞은 美 농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