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일본 대형 T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50%를 돌파하며 현지 기업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12일 보도를 통해 "중국 제조사의 공세로 일본 TV 산업이 근본적 위협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국산 TV를 집중적으로 선택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55인치 글로벌 평균 가격이 2년 새 15% 하락했고, 이는 중국 기업들의 대량 생산 효과"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55인치 TV 평균 가격은 442달러로 2022년 대비 15% 감소했으며, 85인치 모델은 30%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도쿄의 한 가전매장을 찾은 40대 직장인 A씨는 "55인치를 살 계획이었지만, 중국제 75인치를 예산 내에서 구매했다"며 "화면 크기와 성능을 동시에 잡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BCN리서치의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5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하이센(海信)과 TCL 등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들은 대형 제품 위주로 할인율을 확대하며 시장을 장악 중이다. 가전 유통사 빅 카메라(Bic Camera) 관계자는 "젊은 층이 중국 제품을 선호하며 수요가 급증 중"이라고 설명했다.
도쿄 유라쿠초 빅 카메라 매장의 신아이 다케시 점장은 "소비자들이 기존 TV보다 2~3배 큰 제품을 찾아와, 55인치 이상이 진열대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닛케이신문은 "TV 크기가 커질수록 제조사와 유통사의 마진이 증가하는 구조"라며 대형화 경쟁이 업계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 기업의 공세에 일본 TV 산업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샤프는 2023년 TV용 LCD 패널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후나이전기는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파나소닉 역시 TV 사업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며 전통적 강세 분야에서의 철수를 고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8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을 선점하며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며 "일본 기업의 반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CN리서치는 하이센 자회사 TVS REGZA의 50인치 모델 가격이 2025년 1월 기준 7.77만 엔으로 전년 대비 7.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심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TV 시장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기술 격차 해소와 대규모 생산 체계를 확보한 중국의 도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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