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칼럼 시리즈 (1) 연변축구가 잘될 수 역사와 전통
편집자의 말: 오는 19일이 되면 중국축구 갑급리그 연변 홈구장 첫 경기가 있게 된다. 연변축구ㅡ 전통이 있고 역사가 길며 중국 축구사상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기도 했었다. 좌절, 곡절과 진통 그리고 억울함도 많이 당했으며 서기 1965년엔 전반 중국축구리그를 평정한 영광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동포투데이”는 오늘부터 민함 선생과 예약하여 “연변축구 잘 될 수 있는 일종 무형산업”이란 제목으로 연변축구 특별기획으로 된 글을 연재하기로 했다. 연재기간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갑급리그에서의 연변팀 현황 분석도 하게 됨을 알리는 바이다. 편집자
■ 민함
연변축구를 놓고 말하면 역사가 길고 위대한 전통이 있다. 기재에 따르면 현대축구가 영국에서 기원이 된 것은 1863년이고 우리 연변(당시는 간도)에 상육한 것은 지난 세기초인 1905년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간도땅에는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서구권의 종교문화와 일본의 현대문화가 들어오면서 축구문화도 동시에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그중 축구는 조선민족의 완강하고 용맹한 기질과 잘 융합되면서 큰 인기로 부상했다.
한편 “한일합방”과 더부러 조선의 많은 애국지사들이 간도로 건너와서는 축구운동을 내세워 반일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무쇠골격 돌근육 소년남아야/ 황황한 대한넋 발휘하여라// 다달았네 다달았네 우리 나라에/ 소년의 활동시대 다달았네// 반일대적 연습하세 후일 공훈 세우세/ 절세영웅 대사업이 우리 목적 아닌가//…
이 가요가 보여주다싶이 이 시기의 간도의 조선인축구는 단지 축구운동만이 아닌 반일을 목적으로 민족의 응집력과 단합을 크게 고양하였다. 그리고 간도축구경기대회를 포함한 많은 경기에서의 성적도 흔히 조선인들로 구성된 축구팀이 늘 1, 2등을 하였다. 그도 그럴것이 당시 청국(중국)은 대련, 북경, 상해 이러한 대도시에서만 축구운동이 조금 선보일뿐 대다수 청국인들은 축구에 대해 거의 까막눈이나 다름이 없을 때였다.
“9.18”사변 이후 조선인들에 대한 일제의 탄압이 가심화됨에 따라 많은 반일단체들이 해산되고 축구운동도 일제의 이용물로 되었다. 하지만 많은 양심적인 축구인들은 일제와 만주국당국이 조직하는 축구경기를 역이용해서는 조선민족의 굴강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 실례로 1941년 6월에 개최된 만주국도시축구대항경기대회에서는 조선인들로 구성된 간도성팀이 우승하였으며 그 이듬해 조직된 만주국 축구팀에는 조선인 선수가 13명이나 됐다.
그뿐이 아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립된 뒤 당시 중국의 축구운동의 보급은 거의 맹아상태에 있었지만 조선족은 그때 벌써 축구에서의 민족적 재질을 과시하며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건국초기 여러 축구팀들에는 조선족감독 혹은 조선족 선수가 없는 팀이 거의 없었고 제1진으로 헝가리 축구연수를 떠난 유학생중에는 박만복을 비롯한 조선족유학생 7명이나 있었으며 1955년에 만들어진 국가임업축구팀은 감독 김용호를 비롯해 100%의 조선족으로 팀구성이 되어 있기도 했었다. 그리고 대부분 조선족으로 구성된 길림성축구팀은 투지가 높고 작풍이 완강하여 국내 모든 팀들이 두려워하는 구단중의 하나였으며 나라에서는 외국축구대표단이 오거나 출국방문경기를 조직할 때면 흔히 길림성축구팀을 선택하군 했다.
길림성축구팀은 또 1965년 중국축구 갑급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의 한페지를 엮기도 했다. 이러한 연고로 지난 세기 60연대까지만 해도 축구에서 명망높은 지방은 중국 남방에서는 매현이었고 북방에서는 연변이라는 말이 유행되기도 했다.
조선족들이 축구를 잘한다. 축구발전에 있어서 사람이 관건이라 할 때 이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오랜 역사와 전통도 있다. 축구를 잘하는 저변인구만 있다면 또 많고 보급이 잘되고 있다면 경제요소같은 건 2차적인 일이다. 경제가 아무리 발달해도 축구를 하는 사람만 없으면 그건 아무런 소용도 없기 때문이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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