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산 헬륨 의존도를 조심스럽게 줄여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헬륨은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첨단 산업뿐만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희귀 전략 자원이다.
중국의 노력에는 해외 공급을 다양화하고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 생산을 늘리는 등 일련의 조치가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이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과거 헬륨가스의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했다. 독일 메르카토르 중국연구센터의 베르베크 집행위원은 "중국이 헬륨 부족에 직면한다면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헬륨은 여러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베르베크는 미국이 당장 대중 기술전에서 헬륨을 '무기'로 사용하려 할 경우 잠재적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헬륨 수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인 반면 카타르는 거의 90%를 차지하며 중국은 러시아에서 헬륨을 점점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베크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카타르의 헬륨 추출 기술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수는 있지만 "카타르와의 관계를 손상시키는 것은 미국에 득 보다 실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콘블루스 헬륨컨설팅의 필 콘블루스 사장은 "공급 능력 면에서 미국은 전 세계의 절반에 가까운 헬륨을 공급하고 있지만 다른 주요 공급국, 특히 러시아가 있다"라고 말했다.
사회 발전이 점점 더 기술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헬륨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헬륨은 절대 영도에 가깝게 냉각할 수 있어 양자 컴퓨터나 입자가속기와 같은 최첨단 장비를 냉각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또한 헬륨은 매우 안정적이어서 컴퓨터 칩과 같은 민감한 제품 제조에 사용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헬륨 소비국 중 하나가 되었으며 헬륨 소비는 여전히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헬륨은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이다. 중국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헬륨가스만 미량 함유하고 있어 직접 추출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
헬륨은 천연가스 생산의 부산물이다. 중국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미량의 헬륨만 함유하고 있어 직접 추출하기에는 너무 비싸서 대규모 생산이 불가능하다.
앞서 과학 저널 '환경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Environmental Science)는 미국이 헬륨 수출에서 중국의 목을 조이면 중국의 헬륨 공급은 '극심한 제한'을 받게 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이 저널은 미국이 헬륨 매장량과 최첨단 헬륨 추출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중국은 헬륨 추출 및 관련 장비 개발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며 미국의 오랜 독점을 깼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은 헬륨을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대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이 프로젝트를 지원한 중국과학원은 중국 북서부에 위치한 이 공장에서 천연가스에서 헬륨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자들은 첨단 산업에 필요한 초저온을 만들기 위해 헬륨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과학원 물리학자를 포함한 국제팀은 이론적으로 헬륨에 의존하지 않고 초저온을 달성할 수 있는 코발트 기반 삼각격자 양자자성 물질을 발견했다. 이들의 연구 성과는 올해 1월 네이처지에 발표됐다.
중국의 헬륨 생산능력은 2020년까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0~2023년 사이 헬륨 추출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능력이 크게 확장됐다.
그러나 베르베크는 중국의 헬륨 생산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여전히 헬륨 소비를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2028년에도 헬륨 가스의 60%를 수입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국 내 헬륨 생산은 외국 공급업체의 자의적인 가격 인상과 공급 차단을 막기 위한 강력한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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