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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과 두만강이 빚은 절경, 연변 8경의 매력”

  • 화영 기자
  • 입력 2025.08.2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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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투데이]중국 동북 변경, 백두산(중국명: 장백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연변조선족자치주(延边朝鲜族自治州)는 자연 경관과 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땅이다. 중국 유일의 조선족 자치주이자 최대 집거지인 이곳은 전체 인구 약 214만 명 가운데 77만여 명이 조선족이다. 노래와 춤, 따뜻한 인심으로 ‘예의의 고장’, ‘가무의 고장’으로 불리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연변을 대표하는 관광 브랜드는 단연 ‘연변 8경(延边八景)’이다. 수백 년 전부터 내려온 명승지로, 장백산의 장엄한 풍광과 두만강 연안의 절경, 발해 고국의 유적, 그리고 국경이 빚어낸 독특한 경관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연변은 중·북·러 삼국과 접경해 국경 관광의 상징적 가치를 지닌다. 훈춘 방천에서는 한눈에 중국, 러시아, 북한 세 나라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으며, 두만강 연안은 안개에 둘러싸인 국경의 정취로 여행객들을 매혹시킨다.

 

장백산 천지는 ‘하늘이 내린 호수’라 불리며, 사계절마다 다양한 표정을 짓는다. 천지와 장백폭포는 연변 8경 가운데 으뜸으로 꼽힌다. 돈화의 육정산 고분군은 발해 역사의 숨결을, 용정의 대성자 우물은 조선족 개척사의 상징을 간직하고 있다. 연길 모아산, 용정 비암산, 화룡 용두산 등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신앙과 전설이 깃든 명승지로, 예로부터 ‘관동 제일의 산수’라 불렸다.

 

연변은 오랜 역사 속에서 동북아 교역과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중국 도문에서 북한 남양으로, 훈춘에서 러시아 하산으로 이어지는 철로는 이미 오랜 세월 동안 사람과 물자를 연결해 왔다. 연길 공항 또한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잇는 국제 노선이 개설되어 있어 동북아 관광과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고속철 ‘길도훈(吉图珲)선’은 백두산과 송화호, 라법산 등 동북 명승지를 잇는 ‘동북 최고의 관광열차’로 평가받는다.

 

연변은 단순한 풍광의 집합체가 아니다. 이곳은 유네스코 지정 ‘인간과 생물권 보호구역’ 백두산 자연보호구, 민속이 살아 숨 쉬는 조선족 마을, 인삼·사슴·담비로 대표되는 ‘동북 3보’ 산지 등 자연과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여행지다.

 

조선족 고유의 음식 문화 또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든다. 매콤한 김치, 쫄깃한 인절미(타고), 시원한 냉면, 연변식 불고기와 오리구이까지, 연변의 맛은 ‘또 다른 9번째 절경’으로 불린다.

 

연변주 정부 관계자는 “연변 8경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자연과 민족 문화, 사람들의 삶이 만들어낸 유산”이라며 “관광과 문화산업을 접목해 동북아 협력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늘날 연변은 국경의 땅을 넘어 자연과 역사, 민족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살아 있는 문화 현장이다. 두만강의 물결과 백두산의 기운 속에서 여행객들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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