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투데이] 중국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통해 중국 휴대폰의 '존재감'을 부각하며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2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베를린에서 열린 신모델 출시 행사에서 중국 휴대전화 제조사 아너의 최고 경영자 자오밍은 주요 모델의 공통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이미지가 더 선명해질 뿐만 아니라 휴대폰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으며 배터리 효율성도 향상 된다. 이번 달에 출시된 화웨이의 3단 접이식 휴대폰인 메이트 XT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너는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섰고, 매직 V3 모델은 두께가 9.2mm에 불과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자오밍은 매직 V3의 디스플레이가 5만 번 접었다 펼 수 있으며 아이폰과 삼성의 고급형 모델보다 더 밝고 긁힘에 강하다고 말했다.
첫 인공지능(AI) PC를 비롯해 아너 태블릿, 노트북 모두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너 디스플레이는 BOE(京東方)과 EDO(和辉光电) 등 중국 업체에서 공급받는다.
이 같은 현상은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들에 새로운 승리다. PC 디스플레이와 TV에 사용되는 기존 LCD의 경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는 생산량과 가격 면에서 일본, 한국, 대만 등 경쟁국보다 훨씬 앞서 있다.
미국 정보기술혁신 재단(ITIF)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디스플레이 제조 기업은 현재 전 세계 액정 디스플레이 점유율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시장에서 퇴출함에 따라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OLED 디스플레이 시장도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데이터에 따르면 5년 전만 해도 한국의 거대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의 거의 90%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초부터 이 두 회사의 시장 점유율은 60% 미만으로 떨어졌고, BOE를 중심으로 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ITIF는 중국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현재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서 OLED 디스플레이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태블릿, 노트북 등 대형 모바일 기기에 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제조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디스플레이 제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며 국내 기업의 OLED 소재 자급자족을 달성해 왔다. 공급망 현지화는 중국 OLED 공급업체의 기술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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